[경제] “독자 기술로 만든 진짜 국산”…‘K-엑사원’ 공개한 LG가 불지핀 ‘AI 순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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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LG AI연구원의 기술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K-엑사원’을 11일 공개했다.
이날 LG AI연구원이 발표한 기술 보고서엔 K-엑사원 모델의 구조 설계,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 세부 내역이 담겼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직접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앞서 발표한 엑사원 4.0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가동에 필요한 메모리 규모를 기존 대비 70% 절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다양한 작업에 적용해 쓸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가리킨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모델을 설계했다”며 “고가의 장비가 아닌 엔비디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수준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이 실시한 오픈웨이트(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수정할 수 있지만 학습 데이터 등 핵심 정보는 비공개한 모델) AI 순위에서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중국(6개)과 미국(3개) AI가 톱 10을 차지한 가운데 국산 AI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K-엑사원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포된다.
LG AI연구원 최정규 AI에이전트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네이버클라우드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LG 측은 K-엑사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에 따른 13개 테스트에서 평균 72점을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LG AI연구원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 등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5개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술로 고성능 AI 모델을 만들어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업스테이지는 중국 지푸AI, SK텔레콤은 중국 딥시크와 일부 유사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가 독자성 기준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5일까지 1차 평가를 거쳐 탈락팀 1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SK텔레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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