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 서울대에 1000억 기부…“필즈상ㆍ노벨상 받는 인재 키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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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 총장(왼쪽)과 홍범준 좋은신사고 대표(오른쪽)가 13일 서울대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

초중고 수학 참고서 ‘쎈’ 등을 만드는 ‘좋은책신사고’ 창업주 홍범준 대표가 서울대에 1000억원을 출연했다. 일부 기업의 건물 기부채납 등을 제외한 단일 기부로는 서울대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서울대는 이를 활용해 자연과학계열 인재를 길러내고, 연구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13일 홍범준 대표와 기부협약을 맺었다. 홍 대표는 ‘발칙한 자연과학적 상상과 수리 논증을 위한 무주·쎈 연구기금’이라는 이름으로 1000억원을 기부한다. 서울대학교 발전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가 받은 기부 약정 총액은 약 1302억원인데, 혼자 그에 버금가는 금액을 쾌척한 셈이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홍 대표는 30년 전부터 서울대에 ‘선한인재장학금’과 ‘SSEN 펠로우 및 컨퍼런스 기금’ 등 총 51억원을 기부 약정해 지속적으로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대 발전재단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 건물 등을 지어주고 기부채납한 경우 중에 금액이 더 큰 사례도 있지만, 이런 조건이 없는 단일 기부로는 학교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며 “1000억원 가운데 연구비가 500억원인데, 이 역시 단일 기부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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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서울대학교

이날 협약식에는 홍 대표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 이준정 교육부총장, 유재준 자연과학대학장 등 서울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기부금을 쾌척하며 “필즈상과 자연과학계열 노벨상의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연구비와 연구공간을 구축하는 데 써 달라”고 말했고, 유 총장은 “수상자 배출은 물론, 서울대가 인류 난제 해결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대는 기부금으로 자연과학 분야 연구 기반과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갖춘 연구자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초과학 연구에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경쟁력은 근원기술 경쟁력에서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형편은 아니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부터 다시 시작해서, 응용하고 산업화하는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한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필즈상을 받는 게 꿈이었는데, 대학에 와 공부하면서 이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후배들이 그 꿈을 이어 받아줬으면 해서 필즈상 메달이나 기초과학분야 노벨상을 받으면 개인에게 15억원씩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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