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7% 상승…전망 부합

본문

btc216c56565fb9a9b7e37d8525d8207f4.jpg

지난해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해 11월(2.7%)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집계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t3f4109f435aafabeb7fb1033d544013b.jpg

김영옥 기자

근원 물가도 안정…기조적 흐름 ‘완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2.8%)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2%에 그쳐 예상치(0.3%)를 하회했다.

근원지수는 대표 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거비·식료품 상승…일부 품목은 하락

이번 물가 상승은 주거비와 식품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주거비 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외식과 가정 내 식비를 모두 포함하는 식품 지수도 한 달 만에 0.7% 오르며 가계 부담을 키웠다.

반면 중고차와 가정용 가구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일부 상쇄했다.

9%대 정점 찍은 뒤 둔화…관세 여파에 반등 우려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대까지 치솟은 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지난해 4월 2.3%까지 둔화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9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까지 오르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스위스 치즈’ 논란 넘은 12월 지표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2.7%로 나타나자, 월가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자료 수집에 제약이 있었다며 통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일부 기술적 요인이 지난해 11월 CPI 상승률을 낮게 왜곡했을 가능성을 인정했고, 일각에서는 해당 지표를 두고 구멍이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2월 지표에 쏠려왔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1월은 ‘동결’ 무게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제한적인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오는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첫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29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