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스하키의 신' 맥데이비드, 올림픽 강림…캐나다, 美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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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에드먼턴 오일러스 소속 코너 맥데이비드. 다음달 캐나다 국가대표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AP=연합뉴스
다음달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최고 흥행 카드’는 남자 아이스하키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주 경기장인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레나’가 덜 지어졌고, 링크 길이도 기준보다 1m 짧아 논란을 빚고 있지만, 수퍼스타들이 총출동해 전 세계 아이스하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스타들의 스타’ 캐나다의 코너 맥데이비드(29)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웨인 그레츠키~마리오 르뮤~시드니 크로스비로 이어지는 ‘NHL 수퍼스타’ 계보를 잇는 선수다. 2018년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그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을 정도다.
NHL 에드먼턴 오일러스 소속 코너 맥데이비드(97번)가 퍽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맥데이비드는 최고 시속 40㎞(심지어 퍽을 잡았을 때)의 압도적 스피드로 질주해 수비진은 물론 골리까지 농락한다. 신(神)의 경지에 오른 플레이를 펼쳐 ‘맥지저스(McJesus)’라 불린다.
뭐든지 빨랐다. 3살 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고, 6세 때 세 살 많은 형들을 압도했다. NHL 에드먼턴 오일러스 입단 다음해인 2016년 최연소 주장(19세)도 맡았다.
하트 트로피(정규리그 MVP) 3회, 아트 로스 트로피(최다 포인트) 5회를 수상했지만, 2024년과 25년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그쳤다. 명성 대비 헐값에 가까운 연봉 1250만 달러(184억원, 전체 4위)에 재계약한 이유도 현 소속팀에서 우승하고 싶어 서다. ‘무관의 황제’라 불리는 그가 올림픽 금메달로 아쉬움을 털어낼지 여부가 하키계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2월 4개국 페이스오프 대회에서 미국을 격침 시킨 캐나다의 맥데이비드. AP=연합뉴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맥데이비드는 지난해 2월, 4개국 페이스오프 대회 미국과 결승전 연장전에 골든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며 도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제대로 한 방 먹였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두 나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였는데, 조별리그에서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시작 9초 만에 3차례 ‘하키 파이트(몸싸움)’를 벌여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ESPN을 통해 결승전을 지켜본 시청자 수가 930만명에 달했다.
그동안 NHL 선수들이 참가한 5차례 올림픽에서 캐나다는 미국을 4승1패로 압도했고, 특히 2002년과 2010년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캐나다는 A조, 미국은 C조에 속해있다. 경천동지할 이변이 없는 한 양국 맞대결은 8강 토너먼트 이후나 성사될 전망이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매키넌과 크로스비, 맥데이비드. AP=연합뉴스
김정민 해설위원은 “포워드는 캐나다가 절대 우세다. 올 시즌 NHL 포인트 1~3위인 데이비드와 네이턴 매키넌(31·콜로라도 애벌랜치), 매클린 셀레브리니(20·산호세 샤크스)가 중시믈 이룬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결승전 골든골 주인공 시드니 크로스비(38·피츠버그 펭귄스)와 케일 마카(28·콜로라도)가 가세하는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유닛은 공포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센터 오스턴 매튜스(29·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부진에서 탈출한 게 호재다. 골리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 MVP 코너 헬레벅(위니펙 제츠)을 보유한 미국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야구, 농구 등 거의 대부분 스포츠 분야에서 캐나다에 앞선다. 거의 유일하게 캐나다를 못 이기는 게 아이스하키다. 캐나다와 미국 아이스하키는 밀라노에서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벌전’을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있고, 그 한가운데 맥데이비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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