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고비 열풍’에 美항공사 웃는다…“연료비 최대 8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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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비만치료제 ‘위고비’. AFP=연합뉴스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확산으로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줄어드는 데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올해 연료 비용을 최대 5억8000만 달러(약 85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섹터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성인 비만율 3년 연속 하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하락했으며,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의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가 항공 수요 구조에 영향을 미치며, 항공기 전체 중량과 연료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체중 10% 줄면 최대 연료비 1.5% 절감
보고서는 사회 전체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항공기 전체 중량 가운데 승객이 차지하는 무게가 약 2%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료비는 최대 1.5% 감소하고, 항공사의 주당 순이익(EPS)은 최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의 경우 전체 운영비 가운데 연료비 비중이 약 19%(연간 약 5억8000만 달러)에 달해, 체중 감소 효과는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올해 연료비만 57조원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 항공사는 2026년 한 해에만 약 160억 갤런(약 3.8L) 의 항공유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런당 평균 연료 가격을 2.41달러로 가정하면 총 연료비는 약 390억 달러(약 57조4700억원)에 이른다.
항공사들, 무게 줄이기 오래전부터 총력
보고서에서 분석가들은 “항공사들은 항공기 무게를 줄여 연료 소비를 감소시키고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 항목을 제한하기 위한 방법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무게는 연료 소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연료 비용은 승객과 수하물, 기타 필수 화물을 포함한 항공기 전체 중량과 직결된다. 항공기가 무거울수록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고, 반대로 기체가 가벼울수록 연료 소모는 줄어든다.
실제로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교체해 1부당 무게를 1온스 줄였다. 이 조치만으로도 연간 약 17만 갤런의 연료 절감 효과가 발생해 당시 기준 약 29만 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분석가들은 “이제 약이 알약 형태로 출시되고 비만율이 감소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사용이 허리둘레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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