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꿀잼도시 위상 추락하나”…대전·충남 통합으로 주목받는 도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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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행정 통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 훼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은 각종 도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치가 상승했는데 충남과 통합하면 정체성을 잃고 위상마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다 통합 자치단체 명칭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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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0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공원과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열린 대전 한화 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 하늘을 수 놓고 있다. 이번 불꽃축제는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마련됐다. 뉴스1

대전, 주민생활만족도 1위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대전은 120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라며 “대전은 노잼도시에서 탈출해 꿀잼도시가 됐고, 각종 지표에서도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시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브랜드가 유지되려면 통합 자치단체 이름에 대전이 꼭 들어가야 한다”라고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 지수 조사 결과,대전시는 지난해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매월하는 조사에서 줄곧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대전은 지난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평가한 도시브랜드 평판지수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5개월 연속 1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46% 증가, 나라살림연구소에서 분석한 지역축제 참가율 증가가 전국 1위, 외부 방문객 평균 관광소비액 증가율이 전국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열린 '0시축제'에는 200만명 이상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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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 꿈돌이 라면’을 공식 출시한 가운데 대전 동구 꿈돌이네 라면가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판식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전 꿈돌이 라면’'은 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개당 1500원이며,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전 주요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뉴스1

또 여행플랫폼 아고다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에서 국내 유일 9위, 컨슈머인사이트에서 조사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가 17개 시도 1위, 유명음식점 디저트류 추천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성심당과 꿈씨 패밀리 인기 

이러한 브랜드 가치 상승에는 성심당과 대표적인 굿즈 마케팅 상품인 ‘꿈씨패밀리’ 등도 한몫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지난해 선정한 한국 관광의 별에 성심당과 꿈씨패밀리가 2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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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정책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꿈씨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획한 캐릭터다. 대전시는 이미 라면 등 꿈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출시된 ‘꿈돌이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총 120만개 정도가 팔렸다. ‘꿈돌이 호두과자’도 누적 판매액이 2억6000만원에 달한다. ‘꿈돌이 막걸리’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도 인기 상품이다. 꿈돌이 인형 등 다른 굿즈 상품도 3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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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부동산풍향계

시민들 "대전은 아이콘적인 도시" 

시민들도 “브랜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카페인인 ‘대전세종부동산풍향계(풍향계)’ 등에는 "대전은 꿈돌이·성심당·한화이글스·대덕연구단지 등을 보유한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충남과 통합한다면 꿈돌이는 대전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을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풍향계의 ‘이장우 시장님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라는 코너에는 “대전은 전국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적인 도시” "노잼도시에서 탈출해 꿀잼도시로 성장한 도시" "빵의 도시에서 일류경제도시로 성장한 대전"이라며 정체성과 브랜드 훼손을 우려하는 글이 200여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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