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베트남서 3일째 의식불명… 與 "국내 이송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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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이해찬 전 총리. 연합뉴스

이해찬(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부의장을 국내로 이송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베트남 현지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의장의) 의식 회복이 안 됐다고 한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추가 의료 행위 여건이 여의치 않아 긴급 이송을 해야 할 상황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송하려면 에어 앰뷸런스(환자 이송 비행기)가 필요한데 베트남에는 없는 상태”라며 “대한민국으로 어떻게 모셔올지 대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당 차원의 역할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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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베트남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부의장은 이송 당시 구급차에서 심정지를 겪을 만큼 급박한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이 부의장은 지난 24일 열린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몸살 기운을 호소해 베트남 도착 하루 만에 귀국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청와대가 응급 상황 소식을 들은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급파한 가운데 이 부의장과 가까운 민주당 김태년·김현·이해식·이재정·최민희 의원 등이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이 부의장 곁을 지키고 있다.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국내로 바로 이송을 하고 싶어도 베트남 현지 의료진 권고에 따라 3~4일은 더 안정을 취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이후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베트남 현지에 있는 김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이해찬 (민주당) 고문이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며 “조속한 회복을 온 마음을 모아 빈다”고 썼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정부 차원에서 (에어 앰뷸런스 등) 지원 여부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최선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베트남 정부에 각별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위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 위중한 경우 국내 이송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7선 의원 출신인 이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6년 총리를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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