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미세먼지 '매우나쁨'…올해 첫 황사 가면 꽃샘추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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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첫 황사 유입으로 17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17일 국내에 도달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황사가 지나간 이후에는 기온이 급락하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황사가 관측되는 곳이 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강화군은 각각 275㎍/㎥와 296㎍/㎥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196㎍/㎥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 황사가 유입된 건 올해 처음이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가 가장 먼저 덮친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부분 지역은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충청권·광주·전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황사가 점차 옅어지겠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밤사이 기온 급락…18일 아침 영하권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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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변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

황사가 물러나면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황사를 몰고 온 찬 북서풍이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밤사이 기온이 급락하면서 18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7도가량 낮은 1도를 기록하겠고, 강원 철원 -5도·충북 제천 -4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전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를 기록하고,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일에는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오후에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북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며“비 또는 눈이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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