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BYD 구매, 98%는 한국인…조인철 대표 "올해 1만클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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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BYD 쇼룸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우상조 기자

“작년은 비야디(BYD)가 한국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웜업’이었다면, 올해는 ‘1만 클럽’에 가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지난 22일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연간 6107대를 팔아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 첫해보다 빠른 속도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소형 유틸리티차(SUV) ‘아토3’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조 대표는 2024년 4월 BYD코리아 대표를 처음 맡을 당시엔 그야말로 ‘암흑’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직전까지 영국 브랜드 미니(MINI) 코리아 총괄본부장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조 대표는 “BYD 인지도 조사를 해보니 약 20%가 나왔다. 업계 사람 외에는 거의 BYD가 뭔지도 모르는 수준”이라며 “인력도, 조직도 없는 상태에서 론칭을 준비했기 때문에 사실상 스타트업처럼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6000대 이상 팔리는 걸 보며 만족했다기보다는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는구나’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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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byd 쇼룸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우상조 기자

“합리적 가격 위해 본사 설득…인지도 개선도”

BYD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통했던 배경으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먼저 꼽힌다. 아토3의 경우 출고가 기준 3000만원대로,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하면 2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조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거리감도 넘어야 할 ‘벽’이었다. 조 대표는 “지난해 BYD코리아 성적을 두고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만 사간 건 아니냐’는 왜곡된 시선이 많아 실제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봤다”며 “구매층의 98%가 한국인이었고, 나머지 2%만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BYD코리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 대표는 “BYD의 존재를 최대한 많이 알리고, 전기차도 직접 타볼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판매보다도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먼저 쌓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BYD코리아는 지난해에만 전국에 전시장 29곳, 서비스센터 16곳을 설치했고, 올해엔 각각 35곳·26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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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byd 쇼룸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우상조 기자

“돌핀으로 젊은층 공략…양왕 도입도 중장기 목표”

올해 BYD코리아의 목표는 ‘1만 클럽’ 가입이다.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최소 60%대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월 중 소형 해치백 모델 ‘돌핀’과 지난해 출시한 씰의 후륜구동(RWD) 모델 ‘씰 RWD’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연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돌핀은 한국의 젊은 층을 겨냥할 핵심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컴팩트한 디자인의 돌핀 출고가는 2000만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고매층에 2030세대가 많으리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4050세대가 많았다”며 “올해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돌핀을 통해 젊은 사회 초년생을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지커·샤오펑 등 다른 중국 브랜드 전기차도 한국에 진출할 예정인 만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 저변이 넓어지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특히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들어와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다면 BYD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양왕(仰望) 등 BYD 프리미엄 브랜드도 한국에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실용적인 브랜드를 우선 들여왔다”며 “인지도가 높아지면 양왕 브랜드는 물론, 한국 사회·산업과 함께 갈 수 있는 방안도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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