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중앙] 빙상은 밀라노 설상은 코르티나담페초…세계가 열광하는 겨울 운동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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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서 얼음 위에서
17일간 펼쳐지는 감동의 순간 즐기기
오는 2월 6일(현지시각) 개막을 앞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하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를 함께 내세운 최초의 올림픽입니다. 일부 종목이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두 도시 이름이 공식 명칭에 포함된 것은 동·하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피겨스케이팅·아이스하키·쇼트트랙과 같은 빙상 경기는 밀라노에서, 알파인스키·썰매 등 설상 종목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각각 열리죠. 두 도시가 약 420㎞ 떨어져 있어 역대 가장 넓은 곳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이라고 평가받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6일부터 23일까지 총 17일간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은 금메달만 총 26개를 거둬들였다. 사진은 연습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2026 동계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90여 개국 약 3000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여요. 산악스키가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합류했고,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올림픽보다 금메달이 7개 늘었죠.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아이스하키·산악스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약 70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며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그중 동계올림픽마다 '메달밭'을 일군 쇼트트랙 종목이 벌써 온 국민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로, 금메달만 총 26개를 거둬들였죠.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에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의 선수(남자 황대헌·임종언·신동민·이정민·이준서, 여자 최민정·김길리·노도희·이소연·심석희)가 출전해요.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김길리(왼쪽)·임종언 선수가 쇼트트랙 자세를 선보였다.
특히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28·성남시청) 선수와 시니어 데뷔 2년 만인 2023~24시즌에 월드컵 종합 우승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달성해 눈길을 끈 김길리(22·성남시청) 선수가 주목받죠. 최민정·김길리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5종목(500m·1000m·1500m·여자 계주·혼성 계주)에 나서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어지다 2022년 베이징에서 끊긴 스피드스케이팅 ‘금맥’이 이어질지도 관심사입니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빙속 여제’ 이상화 은퇴 뒤 사라진 여자 500m 메달을 노리는 김민선(27·의정부시청)·이나현(21·한국체대) 선수가 있고요. 8년 전인 2018 평창올림픽에서 17세의 나이에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쥔 정재원(25·강원도청) 선수는 2022년 베이징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한 종목에만 집중하는 그가 2전3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됩니다. 선수 16명이 집단으로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레인 구분 없이 달려 순위를 가리는 매스스타트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쇼트트랙’으로도 불리죠.
피겨 스케이팅은 예술성과 기술 점수가 결합한 종목으로, 점프·스핀·스텝을 통해 완성도를 평가받아요. 남자 싱글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차준환(25·서울시청) 선수는 안정적인 점프와 표현력이 강점으로 알려졌죠. 얼음 위에서 스톤을 미끄러뜨려 하우스에 가장 가깝게 위치시키는 팀 스포츠 컬링도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혀요. 올림픽에서는 남자·여자·믹스더블 3개 종목이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여자 컬링이 기대감을 자아내죠. 여자 컬링은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이 한국을 대표해 출전해요. 또 남녀 1명씩 한 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에는 김선영(33·강릉시청)과 정영석(31·강원도청) 선수가 경기에 나서요.

남녀 1명씩 2명이 팀을 이뤄 8엔드, 엔드당 5스톤을 던지는 컬링 믹스더블은 김선영·정영석 선수가 출전한다.
얼음 트랙을 썰매로 질주하는 대표적인 속도 종목 봅슬레이에는 파일럿 김진수와 브레이크맨 김형근(이상 강원도청) 팀이 출전해요. 파일럿의 조종 능력과 팀원들의 스타트 파워, 썰매 기술력이 결합된 봅슬레이는 시속 130~150km의 속도를 내는 짜릿함이 특징이죠. 봅슬레이·루지와 함께 3대 썰매 종목 중 하나로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얼음 트랙을 활강하는 스켈레톤에선 정승기(27·강원도청) 선수가 부상을 딛고 출전해요. 이의진(25·부산시체육회) 선수 등이 출전하는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눈길을 끕니다. 정해진 코스를 장시간 달리며 지구력과 기술을 동시에 겨루는 종목으로 한국은 꾸준한 완주와 기록 단축에 의미를 두고 있죠.
스노보드는 급경사 슬로프에서 점프와 회전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이채운(20·경희대)·최가온(18·세화여고) 선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합니다.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지그재그로 내려오며 펼친 공중 연기에 대한 심판들의 채점 결과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으로 두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전망이 밝다고 해요. 2018 평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에서 한국 설상 역사상 첫 메달을 따낸 이상호(31·넥센)도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죠.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차준환 선수.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예전 경기 시설의 95% 이상을 기존 경기장을 증·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재활용·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는데요. 과거의 유산 위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겨울 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나라 효자종목 쇼트트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종목 '쇼트트랙'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와 전략,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특성으로 올림픽이 추구하는 박진감과 극적인 순간을 가장 잘 구현해내는 종목으로 평가받아요. 쇼트트랙은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소개돼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어요. 이 대회에서 김기훈 선수가 남자 1000m 종목에서 한국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지금까지 거의 대회마다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국의 이미지를 굳혔죠.
2026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남자 500m(2장)를 제외한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국가별 최대치인 3장의 티켓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는 국제빙상연맹이 허용하는 한 나라의 최대 쿼터로, 한국 쇼트트랙이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전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경쟁국의 기량 발전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10명의 선수가 남녀부 개인전 500·1000·1500m와 더불어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입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왼쪽)·최민정 선수가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쇼트트랙이 다른 빙상 종목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지점은 경기 방식을 꼽을 수 있어요. 스피드스케이팅이 400m 트랙에서 두 명의 선수가 레인을 나눠 달리며 기록을 겨루는 경기라면, 쇼트트랙은 111.12m의 짧은 트랙(Short track)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다투는 만큼 더 긴박하고 박진감을 자아내죠.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레이스 도중 끊임없는 자리싸움과 추월, 그리고 몸싸움에 가까운 접촉이 반복되다 보니 속도는 물론, 순간적인 판단력과 위치 선정,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함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해요.
신발 구조도 다릅니다. 넓은 트랙에서 직선 주로를 길게 달려서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스피드스케이트 신발은 속도와 효율성에 집중해 가볍고 얇은 부츠와 길고 얇은 날이 핵심이죠. 반면 쇼트트랙 스케이트는 민첩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짧고 단단한 부츠에 날이 안쪽으로 기울어진 형태가 특징이에요. 여러 명이 동시에 달리며 코너를 빠르게 돌아야 하므로 몸의 균형을 잡고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죠. 발목을 강하게 잡아주는 하드한 부츠 구조 덕분에 접촉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날 역시 비교적 짧고 두꺼워 순간적인 가속과 제동에 유리합니다.
여러 이유로 쇼트트랙은 ‘가장 전략적인 빙상 종목’으로 꼽혀요. 선두에서 무리하게 레이스를 이끌다 체력을 소모하기보다 중·후반까지 힘을 아끼며 기회를 노리는 작전은 쇼트트랙 하면 떠오르는 최민정·진선유 선수 등이 자주 활용하면서 유명해졌죠. 특히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폭발적인 스퍼트가 필요한 만큼 체력과 순발력, 전술 감각이 동시에 요구돼요.
쇼트트랙은 111.12m의 짧은 트랙(Short track)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다투는 경기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되는 쇼트트랙 경기는 예선→준준결승→준결승→결승으로 진행되며, 보통 단거리인 500·1000m에서는 4명, 1500m 이상 장거리에서는 6~8명이 동시 출발해요. 레이스마다 상위 2~3명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최종 순위와 메달 색깔을 결정하죠. 또 팀당 4명이 출전하는 계주의 경우 레이스 중 자유롭게 교대가 가능하지만, 코너가 아닌 직선 구간에서만 교대할 수 있어요.
트랙이 짧고 여러 명의 선수가 같은 트랙에서 동시에 출발하다 보니 반칙이나 퇴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편입니다. 자리싸움이 치열한 만큼 매우 엄격한 규칙이 적용돼 반칙 종류 또한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죠. 주요 반칙은 임피딩(Impeding·진로 방해), 크로스 트랙킹(Cross Tracking·주로 교차), 오프 트랙(Off Track·주로 이탈), 킥킹 아웃(Kicking Out·스케이트 날 들기), 푸시(Pushing·밀기) 등이 있으며, 반칙 종류에 따라 경고나 실격이 주어지죠. 특히 경쟁 중 상대방을 고의로 막거나 팔·몸으로 밀어내는 진로 방해 행위의 경우 엄격하게 제재되며 대부분 페널티(Penalty)로 실격 처리됩니다. 한 선수의 실수나 반칙으로 다른 선수들까지 피해받아 2~3명이 엉켜 넘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거든요.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는다면 다음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실력이 좀 떨어지는 선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때도 종종 있죠. 순간적인 기회 포착을 통한 레이스 운영, 상대 선수를 견제하는 팀플레이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쇼트트랙은 엄격한 규칙과 치밀한 전략이 어우러진 스포츠로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레이스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아요. 트랙 코너에서 안정적인 자세, 곡선주로에서 빠른 코너링,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읽는 민첩함, 그리고 마지막 한 바퀴에서 승부를 뒤집는 과감한 추월은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람보르길리' 김길리 선수 인터뷰
2026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람보르길리' 김길리 선수가 꼽힙니다.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과 강한 후반 스퍼트,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이 강점으로 한국 쇼트트랙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죠. 경기 초반에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후반부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는 스타일로 특히 1500m 경기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알려졌는데요. 경기 막판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추월에 성공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경기 중 불리한 위치에 있거나 몸싸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빈틈을 파고드는 인코스 공략으로 거리를 벌리는 등 탁월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준 바 있죠.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단 김길리 선수는 같은 해 10~11월 캐나다·폴란드·네덜란드를 오가며 치른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을 획득했고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내면서 명실상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죠. 앞서 2023~24시즌 6차 대회까지 있던 ISU 월드컵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김길리 선수는 최민정 선수와 함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데요. 전이경·진선유·최민정으로 이어지는 여자 에이스 계보를 잇는 김길리 선수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2026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만의 레이스를 후회 없이 펼치고 싶다는 김길리 선수.
김길리 선수 이력
2011년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쇼트트랙 입문
2019년 중등부 전국대회 입상·주니어 국가대표 후보군으로 부상
2021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주니어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권
2023년 시니어 국가대표 첫 발탁·월드컵 시리즈 데뷔, 1500m·계주 메달 획득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
2025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5관왕,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2026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출전
- 여러 스케이트 종목이 있는데, 쇼트트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요. 어느 날 피겨스케이팅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부모님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한국체육대학교에 가서 스케이트를 배우게 됐어요. 근데 피겨는 없고, 쇼트트랙 수업밖에 없어서 우연히 배우게 된 거죠. 원하던 종목은 아니었지만, 트랙 코너를 돌 때나 추월할 때 짜릿함이 좋았고 재미있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게 되면서 쇼트트랙에 더 흥미를 갖고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길리 선수는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과 강한 후반 스퍼트, 강인한 정신력이 강점으로 한국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를 뽑아주신다면요.
지난해 열렸던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생각나요. 기뻤던 감정과 아쉬웠던 감정을 동시에 겪은 대회였거든요. 당시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달리다가 다른 선수랑 충돌해서 넘어졌죠. 이 바람에 메달을 놓쳤는데, 당시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그래서 그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 선수 생활 중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이 있었나요.
코로나19 때였어요. 훈련장을 이용할 수 없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스케이팅 기회가 별로 없다 보니 성장하지 못할까 봐 스스로 염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국가대표로 처음 뽑혔을 때 기분과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느낌을 알려주세요.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고, 설렘과 부담을 동시에 느꼈던 것 같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는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와 닿았고요. 더 성실하고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또 그동안 TV로만 봤던 선수와 실제로 만나고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러웠고요.

초1 때 우연히 쇼트트랙을 시작한 김길리 선수는 주니어 시절 국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 김길리 선수가 보는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우리나라만의 시스템과 노하우가 더해져 지금과 같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축적된 지도 방식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그리고 선후배 선수 간의 경쟁 또 배움의 문화 등이 합쳐져서 쇼트트랙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해요. 특히 선수들끼리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모든 선수의 수준이 함께 향상됐고 이런 선순환이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봅니다.
-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정됐는데, 우리나라가 어떤 활약을 펼칠 것 같나요.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첫 경기인 혼성계주에서 저희의 팀워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길리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총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합니다. 개인전으로는 500·1000·1500m에 출전하고요. 단체전으로는 여자 3000m 계주와 2000m 혼성계주에 출전해요. 제가 출전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맡은 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각오입니다.
초1 때 우연히 쇼트트랙을 시작한 김길리 선수는 주니어 시절 국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
쇼트트랙 경기는 스타트 반응 속도와 첫 코너 진입 순서에 따라 경기 주도권이 달라져요. 포지션 싸움도 빼놓을 수 없고요. 선수들은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앞선 선수 뒤를 따라가거나 막판 추월을 노리며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데 이때 안쪽 코스와 바깥쪽 코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죠. 또 흥미로운 요소는 몸싸움과 반칙을 구분하면서 관람하는 건데요. 쇼트트랙은 접촉이 잦은 종목인 만큼, 어떤 동작이 합법적인지, 어느 순간 페널티가 나올 수 있는지를 알고 보면 판정 하나에도 긴장감이 배가 된답니다. 결승선 직전 스퍼트를 주목하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죠. 마지막 두 바퀴에서 갑자기 터지는 가속과 코너에서의 과감한 추월은 쇼트트랙만의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이런 포인트들을 알면, 쇼트트랙 경기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예요.
-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길리 선수의 포부와 각오가 궁금해요.
첫 올림픽인 만큼 많이 배우는 자세로 임하되, 제 레이스를 후회 없이 펼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여자계주·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요. 개인전에서도 1개 이상의 메달을 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얼음 위의 승부사 ‘한국 쇼트트랙’ 레전드 5

쇼트트랙의 전이경 선수.
전이경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시작을 연 상징적인 인물로 꼽히는 전이경 선수는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2개씩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1000m와 1500m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중·장거리 강자로 자리매김한 전이경 선수의 강점은 경기 운영 능력을 꼽을 수 있는데요. 초반 무리한 선두 경쟁을 피하고 후반 승부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국제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보여줬어요.

쇼트트랙 진선유 선수.
진선유
진선유는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강렬한 한 대회를 만들어낸 선수로 회자해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1500m와 여자 3000m 계주를 석권하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 올림픽 3관왕에 올라 단거리·중거리 모두 경쟁력을 갖춘 역대급 선수였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폭발적인 코너 가속력과 직선 주로 스퍼트는 세계 정상급으로, 레이스 중반부터 과감하게 선두로 치고 나가 흐름을 장악하는 운영으로 상대에게 추격의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죠.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
최민정
여자 15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최민정은 현재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로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따내며 총 5번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죠. 주 종목은 1000m와 1500m로, 체력·기술·전술을 모두 겸비한 완성형 선수라고 평가받아요. 접촉과 변수가 잦은 쇼트트랙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강점으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습니다. ‘지속적인 경쟁력’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중심을 지켜왔습니다.

쇼트트래 김기훈 선수.
김기훈
김기훈은 한국 쇼트트랙의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1992 알베르빌 대회 1000m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쓰며 한국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1994 릴레함메르까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죠. 김기훈 선수의 장점은 경기 운영 능력을 꼽을 수 있어요. 혼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레이스를 풀어가며 실수를 최소화하는 스타일로, 당시 유럽과 북미 강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죠.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1000·1500m와 5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정상에 올랐죠. 여러 거리를 소화하는 전천후 기량과 압도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완성형 선수’로 꼽혔어요. 상황 판단력을 강점으로 무리하지 않고 흐름을 읽다 결정적인 순간에 단숨에 치고 나가는 전략, 코너에서의 안정적인 중심 유지와 폭발적인 가속력 등이 트레이드마크였죠. 각종 국제대회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
*시간은 한국 기준, 괄호 안은 출전 선수명
2월 7일
오전 4시: 개막식
오후 9시: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km 스키애슬론(한다솜·이의진)
2월 8일
오전 3시 45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차준환)
오후 5시 30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이상호)
2월 9일
오전 3시 30분·4시 15분·5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런 1~3(유승은)
쇼트트랙 신동민 선수.
2월 10일
오전 1시·2시 35분: 루지 여자 1인승 1·2차 주행(정혜선)
오전 1시 30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김민선 등)
오전 3시 20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임해나·권예)
오후 6시 30분: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최민정·김길리·이소연)
오후 7시 8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임종언·황대헌·신동민)
오후 7시 53분: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결승(혼성팀)
2월 11일
오전 1시·2시 34분: 루지 여자 1인승 3·4차 주행(정혜선)
오전 2시 30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김현겸·차준환)
오후 6시 30분·7시 27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런 1~2(최가온)

얼음 트랙을 썰매로 질주하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진수(오른쪽)·김형근 선수.
2월 12일
오전 2시 30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오현민·구경민)
오전 3시 30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임해나·권예)
오후 5시 30분·7시 8분: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정승기)
2월 13일
오전 4시 15분: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오전 4시 29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오전 4시 58분: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오전 5시 5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오전 5시 26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B
오전 5시 31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A
오전 5시 37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B
오전 5시 43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A
오후 10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3(대한민국 vs 영국)
2월 14일
오전 3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김현겸·차준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선수.
2월 15일
오전 1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김준호)
오전 3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5(대한민국 vs 덴마크)
오전 4시 15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오전 4시 59분: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최민정·김길리·심석희)
오전 5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결승
오전 6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오후 10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6(대한민국 vs 일본)
2월 16일
오전 1시 3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김민선·이나현)
오후 7시: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
오후 7시 18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신동민·이정민)
오후 7시 55분: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
오후 8시 4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오후 8시 36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B
오후 8시 42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A
2월 17일
오후 3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8(대한민국 vs 중국)
오후 10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9(대한민국 vs 스위스)
연습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들.
2월 18일
오전 2시 45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신지아·이해인)
오후 5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10(대한민국 vs 스웨덴)
2월 19일
오전 4시 15분: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
오전 4시 42분: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오전 4시 50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B
오전 4시 59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A
오전 5시 24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B
오전 5시 29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A
오후 10시 5분: 컬링 여자 예선 세션 12(대한민국 vs 캐나다)
2월 20일
오전 3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오전 3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신지아·이해인)
2월 21일
오전 3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오전 4시 15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오전 5시: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
오전 5시 17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B
오전 5시 29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A
오전 5시 56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B
오전 6시 3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A
오후 11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월 22일
오전 12시 40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2월 23일
폐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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