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보수 텃밭'에서 최연소 무소속 지사 탄생…이시다 다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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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다카토 후쿠이현 지사 [후쿠이방송(FBC) 유튜브 캡쳐]
일본 헌정 사상 최연소 지사가 탄생했다.
25일 열린 후쿠이현 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이시다 다카토(石田嵩人)가 당선되면서다. 1990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이시다 지사는 48%를 득표해 자민당 후보 야마다 겐이치(山田賢一) 후보(46.4%)에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9년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가 세운 역대 종전 일본 최연소 기록(38세)을 2년 앞당겼다. 90년대생으로는 첫 지사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가 화제가 된 것은 이시다 지사의 최연소 당선뿐 아니라 후쿠이현의 정치적 배경 때문이다. 이곳은 1947년 민선 지사 선거가 시작된 이래 야당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보수 텃밭'이다.
또, 산업에서 농업 비중이 높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의원 등이 거물 정치인이 건재해 자민당 조직력이 초강세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시다 지사는 간사이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미국, 아프리카 잠비아, 호주 멜버른의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후쿠이 업데이트'를 모토로 인구감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육아·교육 무상화와 빈집 리모델링, 초고속 통신망 지원 등의 공약이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 무소속 후보로서 열악한 자금 및 조직력을 SNS로 만회했다.
이시다 다카토 후쿠이현 지사의 출마 회견 [후쿠이방송(FBC) 유튜브 캡쳐]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낡은 공천 시스템과 고령화된 인재 풀이 유권자, 특히 청년층에게 외면받았다"며 이시다 측이 막대한 선거 자금이나 조직 없이 유튜브와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통해 정책을 직관적으로 전달한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보수 텃밭에서 젊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하는 분위기다.
이번 후쿠이현 지사 선거는 스기모토 다쓰지(杉本達治) 전 지사가 여성직원 14명에게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1000여통의 메시지를 보내고 허벅지와 엉덩에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희롱 혐의로 물러나면서 치러졌다.
한편, 이시다의 당선으로 일본의 광역 지자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에는 30·40대 지사가 6명이 됐다. 이전까지는 홋카이도와 나가사키·아오모리·지바·효고현 등의 5곳의 지사가 이에 해당했다.
반면, 한국의 17개 광역 지자체에서는 30·40대 지사가 1명도 없다. 가장 젊은 광역 단체장은 김관영 전북지사로 57세다.
양국 광역단체장 평균 연령에서도 한국은 65.4세, 일본 60.1세로 일본이 5세가량 낮다. 또한 한국은 60세 이상 광역단체장이 88.2%지만, 일본은 53.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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