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에 中 핵 기술 유출"...시진핑, 친구인 '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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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이 지난해 3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측근 인사 2명을 숙청한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중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핵심 자료를 미국에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위급 일부가 참석한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 브리핑 내용을 입수해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이 이같은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넘버2’로 불려온 장유샤는 군사위 부주석이자 공산당 정치국원으로, 군사 장비의 연구·개발·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을 감독하는 등 중국군 최고 권력층으로 간주돼 왔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장유샤와 함께 류전리 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해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라고 간략하게만 발표했다. 이와 관련, WSJ는 “지난 24일 오전 열렸던 브리핑에서 공개된 가장 충격적인 혐의는 장유샤가 중국의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유출했다는 의혹이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장유샤의 핵 기술 유출 혐의와 관련된 일부 증거가 중국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던 국유기업 전 최고경영자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핵 부문 보안 침해의 책임선상에서 조사받던 구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유샤와 연결되는 증거가 드러났다는 얘기다. 다만 WSJ는 “해당 보안 침해의 구체적인 내용은 브리핑에서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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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중국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중앙당교(국가행정학원)에서 열린 성·부급 주요 간부 대상 학습 세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장유샤가 군 내 파벌을 형성하려 했다는 의혹도 또 다른 주요 혐의로 꼽힌다. WSJ는 “장유샤가 지난 2023년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승진을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중국군 내부 브리핑 내용에 “장유샤는 정치적 파벌 형성으로 당의 단결을 해치는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언급돼 있다고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개인적인 친구’로 알려진 장유샤까지 숙청한 것은 반부패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라일 모리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외교·국가안보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은 장유샤가 자신과 별개로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모리스 연구원은 이어 “장유샤를 축출하기로 한 시 주석의 결정은 그가 군에 대한 권력 장악을 공고히 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짚었다.

해방군보에 따르면 군사위는 장유샤 낙마 후 ‘군대 당 조직 선거업무 규정’을 발표했다. 내달 1일 시행될 예정인 이 규정은 대표·위원·기율검사 등 중국군 내 조직 전반의 선거 절차와 기준을 하나로 통일해 제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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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중국 동부 푸젠성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핑탄섬에서 해질 무렵 중국 국기가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날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 훈련을 개시했다. 중국 측은 훈련에 대해 "자치 통치 중인 대만의 주요 항구 봉쇄를 가상으로 모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이번 최측근 숙청을 대만 침공 임박 신호로 분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익명 소식통은 WSJ에 “시 주석은 만연한 부패, 뿌리 깊은 후견 네트워크, 그리고 국가 기밀의 침해가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자신의 목표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즉각 대만을 침공할 위협은 사라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목을 자르는 듯한 이번 숙청으로 고위 지휘부가 텅 비게 되면서 전투 효율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만 해협을 넘는 침공의 즉각적인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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