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라노 동계올림픽 종목 소개] 알파인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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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최고 스타로 주목 받는 미케일라 시프린. AP=연합뉴스
스키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이 가장 많이 걸린 종목이다. 하계올림픽의 육상이나 수영과 마찬가지로 ‘동계 기초 종목’으로 불리는 이유다.
2월6일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총 1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이 중에 절반이 넘는 60개가 스키 종목에서 나온다.
국제스키연맹(FIS)이 관장하는 스키 세부 종목으로는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노르딕 복합, 점프, 산악, 스노보드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알파인은 스키를 타고 눈 덮인 경사면을 질주해 내려오며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스키라는 종목의 태생적 정체성에 가장 가깝다.
원년 종목은 아니었다. 겨울올림픽은 1924년 시작됐는데, 알파인 스키는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 대회부터 정식 종목 자격을 얻었다. 초창기엔 복합(활강+회전) 종목의 남ㆍ녀 금메달 주인공을 가리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매 대회 종목과 메달 수를 늘리며 규모를 키웠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남녀 활강과 수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그리고 혼성 단체전에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중 활강과 수퍼대회전은 속도 계열, 대회전과 회전은 기술 계열로 분류 된다.
질주하는 시프린. AFP=연합뉴스
기록을 재는 종목(알파인)과 채점을 하는 종목(프리스타일)을 통합해 운영하는 스노보드와 달리 스키는 채점이 필요한 종목을 ‘프리스타일 스키’로 분리해 알파인 스키는 순수한 기록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다.
알파인 스키는 공통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지만 속도 계열은 최고 속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기술 계열은 기문을 더 효율적으로 통과하는 쪽으로 지향점이 맞춰져 있다. 알파인 스키에서 가장 빠른 종목(최고 시속 150㎞ 안팎)인 활강의 경우 출발선과 결승선까지 표고차가 남자는 800~1100m, 여자는 450m~800에 이르는 급경사를 질주하기 때문에 기문의 개수가 적다.
반면 가장 많은 기문을 세우는 회전의 경우 코스 표고차는 남자 180~220m, 여자 140~220m로 완만하고 직선 주로가 거의 없다. 남자는 60~70개, 여자는 55~65개 사이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평균 속도가 빠른 대회전은 남자부 50~55개, 여자부 45~50개의 기문을 설치한다.
종목에 따라 스키 플레이트의 길이도 다르다. 직선 위주로 주행하는 활강은 2m18㎝,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회전은 1m65㎝ 정도다. 복합은 가장 빠른 활강과 가장 턴이 많은 회전을 한 차례씩 진행한 뒤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한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 각각 2명씩 팀을 이뤄 각각 청색과 적색의 기문을 통과하는 평행경기 방식의 토너먼트 종목이다.
속도 계열의 간판스타 린지 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컴백해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AFP=연합뉴스
전통적으로 알프스 산맥(유럽), 로키 산맥(북미) 등 산악 지형과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 리조트를 보유한 나라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알프스 산맥과 맞닿은 오스트리아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4개를 거둬들여 통산 성적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스위스와 미국이 금메달 27개와 16개로 각각 2위와 3위다. 세 나라를 비롯해 금메달은 유럽과 북미 국가들만 독식했다. 이외의 나라들 중 포디움(메달권 입상)을 기록한 나라는 일본과 뉴질랜드(이상 은메달 1개), 호주(동메달 1개)가 전부다.
최고스타로는 대회전과 회전을 주 종목으로 하는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첫 손에 꼽힌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통산 107승(1월24일 현재)을 거둬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 행진을 스스로 이어가고 있다. 은퇴했다가 복귀를 선언해 주목 받는 린지 본(미국)은 활강과 수퍼대회전이 주 종목이다.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사진 미동부한인스키협회
서구권에서 저변이 워낙 넓고 탄탄한 종목이다 보니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부족하다. 역대 동계올림픽을 통틀어 알파인 스키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21위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 출전한 허승욱과 2022년 베이징 대회 출전자 정동현(하이원)이 나란히 회전 종목에서 기록했다. 여자부에선 2006년 토리노 대회 오재은과 2022년 베이징 대회 김소희(서울시청)가 나란히 대회전에서 기록한 33위가 최고 성적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나란히 한국 최고 순위 기록을 보유한 정동현과 김소희에 더해 박서윤(한국체대)까지 3명이 출전한다. 경기 일정은 2월7일에 시작해 18일까지 이어진다. 남자부는 이탈리아 북부 보르미오, 여자부는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나뉘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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