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이 미래다] ‘글로벌자유전공학부’신설…유학생 유치 본격화

본문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자국에서 온라인으로 수강 가능
입학·수학·편입 전 과정 밀착 관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유치 확대
500명 모집, 향후 단계적 확대 예정

bt2817c80c402f6fc5b14a45b70b7b3d2e.jpg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2026학년도부터 외국인 학생 전용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국제 학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 방송대]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가 원격대학의 제도적 한계로 지적돼 온 외국인 유학생 유치 장벽을 허물기 위해 파격적인 교육 모델을 선보인다.

방송대는 2026학년도부터 외국인 학생 전용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 국제 학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글로벌 지식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현재 국내 교육 체계상 원격대학은 유학 비자(D-2) 발급이 제한돼 있어 외국인 학생 유치에 물리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 방송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모델을 전략적으로 내세웠다. 신설되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해외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수학할 수 있도록 설계돼 비자 문제 없이 한국 고등교육 진입이 가능하다.

이번 학부 신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중국의 원격 학위 인증이 종료되면서 기존 유학생 유치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방송대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고등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유치 국가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4년제 학사 학위 과정으로 운영된다. 입학 후 1학년(2개 학기) 과정에서는 한국어 능력 향상과 기초 교양 교육에 집중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외국인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이상을 갖춰야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선(先)학습 후(後)유학 진로 시스템’이다. 1학년 과정을 자국에서 온라인으로 이수하며 한국어 능력과 학업 준비도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한국 사회 이해 및 대학 생활 적응 역량을 높인 뒤 국내 유학(편입)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송대는 학생들이 1학년 과정을 마치고 국내 일반대학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북대학교·창원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전국 주요 국립대학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방식 역시 유학생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입학생들은 자국에서 방송대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실시간 화상 수업(Zoom)을 통해 교수 및 동료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방학 기간에는 한국 내 대면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원격 교육의 한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학업 중도 포기 방지와 성취도 제고를 위한 전담 ‘비대면 튜터’ 제도도 도입된다. 튜터는 온라인 상담을 통해 학습 방법을 지도하고 전공 교과목, 한국 생활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지원하며 입학부터 편입까지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한다. 이와 함께 수업과 학습 지원 과정에서 AI 등을 활용해 자막을 제공하고, 학습 진도·성취를 분석해 학습자 수준에 맞춘 안내 및 코칭을 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학 지원도 마련한다. 입학 시 TOPIK 3급 이상 취득자에겐 별도의 장학금을 제공하며, 이 밖에도 대외(외부기관) 장학금 연계, 성적장학금 등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통해 학업 지속과 성취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방송대는 초기 단계에서 국내 유학 의지가 분명하고 학업 역량이 검증된 우수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500명이며, 향후 운영 성과와 사회적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방송대 국제협력단 관계자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대학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대학에는 한국어와 기초 소양을 갖춘 우수 편입생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대는 이번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신설을 계기로 원격 교육의 강점을 극대화해 전 세계 학습자에게 열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지식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63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