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인도 FTA 체결 “세계 무역 3분의 1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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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글로벌 무역 전쟁 통에도 협상의 꽃은 핀다. 인도와 유럽연합(EU)이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EU와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뉴델리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다. 모디 총리는 “양국 교역 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FTA가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전통적으로 보호받은 인도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정상회담 직후 FTA 체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 협정을 공식 서명할 것”이라며 “1년 안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EU FTA 협상은 2007년 시작했다. 하지만 관세 인하와 특허권 보호 문제 등으로 이견을 보이다 2013년 중단됐다. 9년 만인 2022년 협상을 재개한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뒤 관세 압박을 받자 FTA 협상에 속도를 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받았다. EU는 미국과 무역 합의 이후 추가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EU와 인도가 서로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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