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수비 잘하는 중견수가 왔다…‘코너 몰리는’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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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베이더 영입으로 이정후 자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정후(28)가 올 시즌 수비 포지션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가 수비 잘하기로 유명한 중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2년 총액 2050만 달러(약 296억원)에 계약했다”며 “지난 시즌 MLB 최하위권 외야 수비로 고전해 본격적으로 수비 강화에 나선 모양새”라고 전했다.

2021년 외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베이더는 빅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Outs Above Average) 누적 수치가 76에 이른다. OAA는 동일 포지션의 야수가 같은 상황에서 처리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아웃카운트 수와 해당 선수의 아웃카운트 수를 비교한 수치다. 베이더는 같은 기간 MLB 전체 외야수 가운데 압도적인 OAA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팀 OAA는 -18로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중견수 이정후가 -5,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가 -9에 그쳤다. 지난해 베이더는 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정후가 코너 외야(좌익수 혹은 우익수)로 이동하고,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37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지만,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수비에선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는 최근 구단 행사에 참석해 “비시즌 훈련 시간에 외야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베이더의 가세는 이정후에게도 나쁜 소식은 아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좌익수와 우익수로 뛴 경험이 있다. MLB 데뷔 시즌인 2024년 펜스까지 전력 질주해 타구를 잡으려다 어깨를 심하게 다친 적도 있는데, 코너 외야로 옮기면 부상 위험을 줄이고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베이더는 지난해 공격에서도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79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홈런 17개를 쳤고, MLB 스프린트 스피드 상위 15%에 이름을 올릴 만큼 발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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