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1.3조 특별배당…주주환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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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6011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결산 배당으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2020년 이후 5년 만의 특별배당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하고,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른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66원을 지급한다. 이는 전년 동기(363원) 대비 약 56% 증가한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0.5%다. 이번 특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1주당 배당금은 1668원으로, 전년(1446원)보다 242원 늘었다.
특별배당을 더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총 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매 분기 약 2조4500억원씩, 연간 9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번 결산 특별배당이 추가되면서 분기 배당액은 약 3조7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선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정규 배당 외에 10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특별배당은 기존에 약속한 배당 정책을 웃도는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배당 상장사 주주에 대해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로 과세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분에는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배당성향 25.1%를 기록하며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도 충족하게 됐다. 고배당 상장사는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고,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약 504만9000명으로,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배당소득 증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전망이다. 삼성전기와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E&A 등 주요 계열사들도 특별배당에 나서며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배당 확대와 함께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사주 10조원을 매입해 이 가운데 8조4000억원어치를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누적 현금 배당 규모가 102조원에 달한다. 1975년 상장 이후 오일쇼크로 적자를 기록한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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