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식 사진 걸고 악플질"…배현진 '어린이 박제…

본문

btbe8b968f20144941a670e5358307e2e8.jpg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페이스북에 공개해 '아동 인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인 지 나흘 만인 29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배 의원이 이혜훈 전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시작됐다.

배 의원은 "이혜훈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을 지역의 동향을 내부자를 통해 추적하고 염탐하는 정황도 확인했다"며 "자신에 대한 청문 검증을 도운 국민의힘 중성동을 지역 구성원들에게 그 어떤 보복이라도 한다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btf6d672a2abc91a8ffd03559a367dceab.jpg

배현진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에서 자신과 설전을 벌이던 한 네티즌 아이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사진 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배 의원의 페북을 방문한 A씨는 "니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댓글을 달았고, 배 의원은 여기에 "내 페북 와서 반말 큰 소리네”라며 맞대응했다.

이어 "자식 사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면서 A씨의 SNS에 걸려있던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 사진을 모자이크도 하지 않고 캡처해 걸었다. 이후 배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일부 방문객들이 A씨를 조롱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인인 국회의원이 일반인의 가족, 특히 아동의 얼굴을 무단으로 '박제'해 비난을 받도록 유도한 행위는 문제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 의원은 이 밖에 자신을 비방한 또 다른 누리꾼의 이름과 연락처가 담긴 명함까지 공개해 개인정보 무단 노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특히 배 의원은 불과 2주 전 개인정보를 무단 공개해 2차 가해를 유도한 자를 엄중히 처벌하자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본인이 발의한 법안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동을 스스로 한 셈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논란이 확산하는 중에도 배 의원은 별도의 사과 등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전날(28일) 국회에서 "아이 사진을 내릴 생각이 없느냐", "2차 가해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미소만 지은 채 답변을 하지 않았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86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