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카오 폭파 협박 사건 10대 용의자 3명 특정…모두 디스코드 이용자

본문

bt176e6f30d68c57c0d666719ee544bb4c.jpg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접수돼 카카오는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뉴스1

카카오를 비롯한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른바 ‘스와팅’ 범죄의 유력 용의자로 10대 3명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정례 간담회에서 “카카오 사건과 관련해 3명의 용의자를 압축했다”며 “이들이 총 11건의 범행을 모두 저질렀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 등을 통해 카카오와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총 11차례 게시됐다. 범행 과정에서 게시자들은 서로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수사를 혼란스럽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A군 등 10대 3명을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들은 모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디스코드’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른바 ‘네임드’ 이용자로, 직접 스와팅 범행을 하거나 타인에게 이를 권유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카카오 사건 외에도 경기남부 지역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스와팅 사건 1건을 추가해 총 12건을 수사 중이다. 추가 사건은 지난해 12월 31일 토스뱅크를 상대로 폭파와 칼부림을 예고하며 100억원 입금을 요구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정된 용의자 가운데 토스뱅크 사건의 범행자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압수물 분석과 포렌식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앞서 구속된 디스코드 기반 스와팅 가담자들과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경기 광주 초월고 정수기에 독을 탔다고 허위 글을 올린 촉법소년, 오세훈 서울시장 살해 협박과 장애인단체 테러 예고 글을 게시한 20대, 고속철도역과 지상파 방송국을 대상으로 폭파 협박을 한 10대 등을 잇달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들이 디스코드를 매개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스와팅 범행을 확산시킨 것으로 보고, 관련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86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