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스타리카도 ‘블루타이드’…대선서 30대 우파 여성후보 페르난데스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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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우파 여당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39) 후보가 대선 행사장에 나타나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미 국가 코스타리카 대선에서 우파 여당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39)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최근 중남미 ‘블루타이드(우파 연쇄 집권)’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개표율 88.43% 기준 페르난데스 후보가 48.51%를 득표하며 33.3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소속 알바로 라모스(42)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임기 4년의 코스타리카 새 대통령은 오는 5월 8일 취임한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이날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코스타리카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진입했다”며 “변화는 깊고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1950년 코스타리카에서 여성에게 선거권(국민투표)이 허용된 이후 당선된 두 번째 여성 국가수반이 됐다. 앞서 2010년에는 라우라 친치야(66) 전 대통령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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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스크를 쓴 사람이 1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로드리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힌다. 차베스 정부에서는 기획경제정책부 장관을 지냈다. 정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차베스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여당 지지세를 빠르게 흡수했다. 선거 운동 기간에도 현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마약 밀매 관련 강력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역설하며 유권자 표심 확보에 성공했다.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는 강경한 이민 정책도 약속했다. 대규모 교도소 건설, 우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방안 등이 공약 사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페르난데스가) 증가하는 범죄에 깊은 불안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비교적 안정된 국가지만, 마약 범죄와 살인율이 높아져 '치안'을 강조한 우파 정부가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중미 국가에서 또 한 명의 우파 대통령이 탄생하며 중남미의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현상은 한층 더 짙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르난데스의 승리를 두고 “기성 체제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중남미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해왔다”고 전했다. 좌파 정부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최근 선거에서 우파 손을 들어주며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등 국가에 우파 정부가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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