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엡스타인 러 스파이설…푸틴 거론 문서 10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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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건 ‘엡스타인 파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엡스타인이 러시아 당국과 연루된 정황마저 드러나며 그가 러시아 고정간첩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을 분석해 “엡스타인이 러시아 간첩이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추가 공개된 문건 300만 건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된 문서가 1056건, 모스크바가 언급된 문서는 900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엡스타인이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영국 미디어 사업가 로버트 맥스웰을 통해 옛 소련 정보당국에 포섭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맥스웰의 딸 길레인 맥스웰은 한동안 엡스타인의 연인이었으며 2020년 7월 엡스타인의 여러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엡스타인이 러시아 출신 성매매여성을 모집한 점을 들어 유력 인사가 성관계하는 영상을 촬영해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삼는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엡스타인은 2010년 세르게이 벨랴코프 당시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스크바 출신 러시아 여성이 뉴욕 사업가들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문건에 거론되는 유명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감독 브렛 래트너,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비도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피터 맨델슨 영국 상원의원은 이날 집권 여당 노동당에서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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