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월 물가 2.0%↑, 5개월만 최저…석유류 제자리·농축수산물 둔화

본문

bt6b83e3e3a37fc1cff02edaada054d4a6.jpg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27만t 공급하고, 반값 할인 지원 등에 910억원을 투입한다. 성수품 공급 규모와 할인 지원액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이 멈춘 데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리던 농축수산물의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11월 2.4%로 확대된 뒤, 12월 2.3%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석유류 상승 멈춰…5개월 만에 보합 전환

물가 상승세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가격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물가 오름세를 주도해온 석유류는 지난달 보합(0.0%)을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석유류는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지만, 1월에는 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휘발유 가격은 0.5% 하락했고, 자동차용 LPG는 6.1% 떨어졌다.

이는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1년 만에 60달러대로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btb0367e602138ffe11406519d9d69adc7.jpg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5개월 만의 최소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농축수산물 상승폭 축소…채소값 급락

농축수산물 물가는 2.6%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물가에 0.32%포인트 기여했던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기여도가 0.20%포인트로 낮아졌다.

채소 가격이 6.6% 하락하며 전체 상승 폭을 끌어내렸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4.1%)과 수산물(5.9%)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 쇠고기(3.7%)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당근(-46.2%), 무(-34.5%), 배(-24.5%), 배추(-18.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8% 상승했다.

가공식품·생활물가는 여전히 부담

가공식품 물가는 2.8% 상승해 전달(2.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라면 가격은 8.2% 올라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USB 메모리와 외장하드 등을 포함한 저장장치 가격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22.0% 급등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2%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2%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 가운데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관련 물가 안정 대책을 통해 일정 부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행비 등 개인 서비스 부문에서는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92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