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특사-이란 외무장관, 6일 회담"…핵 문제 입장차 좁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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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왼쪽),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핵 무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만남이 성사돼도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여전히 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그리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이 문자 메시지로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파키스탄, 오만 등 중동 국가 외무장관들도 초청받았다. 모두 회담 개최를 위해 중재에 나서준 국가들이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촉발된 ‘12일 전쟁’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다. 당초 이란과 미국은 지난해 여러 차례 간접적으로 핵 협상을 한 뒤 6월 오만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 전쟁이 발발하며 회담은 취소됐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 3일 플래닛랩스 위성에 포착된 이란 나탄즈 핵 농축 시설의 시범 핵연료 농축 공장 잔해. AP=연합뉴스
WSJ에 따르면 회담에선 크게 이란 핵 프로그램, 그리고 미사일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문제 등 두 가지 핵심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의미한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여전히 커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뿐만 아니라 미사일 프로그램, 중동 지역 친이란 대리 세력 문제까지 한꺼번에 다루는 포괄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그간 미사일 개발과 대리 세력 지원을 이스라엘에 대항할 핵심 수단으로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또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친이란 무장세력은 중동 내 미국의 최우방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된다. 반면 이란은 핵 개발 문제만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핵 관련 논의만 한정해 보더라도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존 비축량 포기 등 핵심 사안을 계속해서 거부해왔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폭탄 제조가 아닌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란에선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시간을 벌기 위해 외교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란 중재국들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NYT는 “이란 측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핵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정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상당한 양보”라고 전했다. 대신 이란은 미국이 지난해 제안했던 핵 발전을 위한 지역 컨소시엄 설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6일 회담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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