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키 여제' 린지 본 "십자인대 파열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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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올림픽 출전을 자신한 린지 본. AP=연합뉴스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왼쪽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을 자신했다.
본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방십자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 골타박상과 반월상연골 손상도 있다”면서 “연골 손상은 원래 있던 것인지, 충돌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림픽 첫 경기를 불과 10일 정도 앞둔 지난달 30일, 본은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검진을 받았다.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스키 여제 린지 본. 로이터=연합뉴스
그런데도 본은 이날 “집중 치료를 받으며 운동하고, 의사들과도 상의하고 있다. 오늘도 스키는 탔다”며 “무릎 상태는 안정적이며 힘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이 붓지 않았고 보호대 도움을 받으면 일요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본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나설 때 절뚝이지 않았다.
1984년생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5시즌 슬로프로 돌아왔다. 그 사이 무릎에 티타늄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2025~26시즌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는 기적을 썼다. 그의 첫 경기는 8일 여자 활강 경기다.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올림픽 출전을 자신한 린지 본. AP=연합뉴스
본은 “사고 전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있는한 최선을 다할 거다. 겪어본 일이라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본은 코르티나로 향하는 길에 어린 시절 코치였던 에리히 사일러가 묻혀있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를 들렀다. 눈물을 보였는데 그가 지난 며칠 동안 흘린 유일한 눈물이었다고 한다. 본은 “그(에리히 사일러)는 내게 ‘겨우 90초잖아. 인생에서 90초가 대수야? 아무 것도 아니지.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곤했다. 그가 했던 말이고, 오늘도 그가 제게 다시 그렇게 말해줄 거라는 걸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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