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엉따’ 켜줘” 말하니 시트 열선 작동…차 안에서 AI와 감성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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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르노, ‘엉따’ 켜줘”
지난 2일 SK텔레콤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오토’가 탑재된 르노코리아의 신차 ‘필랑트’ 운전석에 탑승해 이같이 말하자 “자동차 시트 열선을 켤게요”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시트 온열 기능이 바로 작동했다. 시트 열선이나 온열 기능이라는 말 대신 일상에서 대화하듯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달라’는 뜻의 ‘엉따’라고 말을 해도 알아듣고 차량을 제어한 것이다.
차량 속 AI 비서가 일상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건 SKT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됐기 때문이다. 기존 차량용 음성 인식 기능은 정해진 명령어만 이해해 인식 오류가 잦았는데, 에이닷 오토는 큰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SK텔레콤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오토’가 탑재된 르노코리아의 신차 ‘필랑트’ 디스플레이 모습. '하이 르노' 또는 '에이닷'이라고 말하면 AI 비서와 대화하며서 차량 제어와 정보 탐색 등을 할 수 있다. 사진 SK텔레콤
차량 속 AI 비서와 연애 고민 상담도
에이닷 오토는 운전 중 공조 시스템, 창문 개폐 등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는 것 외에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이번에 새로 지명된 연준 의장이 누구야”라고 묻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그러나 상원에서 인준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추가로 “케빈 워시 지명자가 매파야, 비둘기파야”라고 물어보자, “과거 양적완화에 반대하며 매파 성향을 보였지만, 최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비둘기파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해줬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감성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나 헤어졌는데 어떡해?”라고 말하자 에이닷 오토는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음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위로했다.
한계도 있었다. 뒷좌석에서 대화할 경우 잡음 때문에 음성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할 때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겼다. 가령 ‘주변 맛집을 알려 달라’고 하면 내비게이션 티맵(T-map)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해줬지만,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주변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에이닷 오토에는 차량 환경에 맞춘 기능과 기술이 탑재됐다. 최병휘 SKT 에이닷 오토 담당PM은 “AI 비서의 답변은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80자 내외로 짧게 하도록 설정했다”며 “차량 내에서 음성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음성 인식(ASR) 기술과 미세 먼지가 심할 때 창문 닫기를 제안하는 등 AI가 먼저 행동을 추천하는 ‘프로액티브 AI’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말 잘하는 차’ 경쟁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챗GPT 등장 이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비서를 탑재하는 ‘말 잘하는 차’ 경쟁이 시작됐다. 해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챗GPT와 제미나이 기반으로, 테슬라가 그록을 기반으로 한 AI 비서 기능을 선제적으로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2024년부터 일부 차종에 챗GPT 기반의 AI 비서 기능을 적용했다. 이번 르노코리아 필랑트 차종의 경우 국내 생성AI 모델을 기반으로 차량용 AI 비서를 상용화한 첫 사례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운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차량용 특화 서비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모델을 활용하면 개발 비용이 절감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와 보안 문제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없어 국내 개발 AI 모델의 성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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