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9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52주 연속 상승, 역대 세번째

본문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 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또 상승했다. 52주 연이어 올랐는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 번째로 긴 박근혜 정부 때 기록(52주 연속 상승)과 같다.

bt39165583ff095815f0cee92aabc7c6a9.jpg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김종호 기자

1·29 대책 후 첫 발표…서울 아파트 0.27% 상승

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세로 전환한 후 52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역대 3번째로 긴 기간으로, 박근혜 정부 때 세운 기록과 동일하다. 연속 상승 기간 1위와 2위는 모두 문재인 정부 시기로 각각 85주간, 59주간이었다.

서울 전역을 3중 규제로 묶은 10·15 대책 후 잠시 주춤하던 상승률은 1월 둘째 주(0.21%)부터 4주 연속 0.2%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6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1·29 대책 후에 나온 첫 통계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상승률은 전주(0.31%) 대비 0.04%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btf549b303a16de9bd1031c7a3295a8c72.jpg

김경진 기자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관악구(0.57%)가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가장 큰 폭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북구(0.41%)도 길음ㆍ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0.41%)·강서구(0.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0.07%)·송파구(0.18%)·용산구(0.19%)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낮았다. 대출 규제 등으로 고가 아파트에 접근이 쉽지 않아, 서울 외곽에서 키 맞추기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 대단지,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강남이 막히면 수요가 외곽으로 번져가는 ‘풍선효과’로 인해, 앞으로 다주택자 대상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오는 5월 9일 유예 종료) 시행을 앞두고 연일 다주택자를 압박하면서 강남구 등 주요 선호 지역에 매물이 일부 나오긴 했지만, 전체 시장 움직임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bt5b13ddbd8adb1f2fa7aea38d6e960f33.jpg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달 23일 대비 5일 아파트 매물은 송파구(6.6%)·성동구(5.4%) 등에서 늘었지만, 성북구(-5.9%)·강북구(-5.1%)에선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최대치(6억원)를 받을 수 있는 15억원 미만 주택이 많은 곳에서 매물이 사라지며 가격이 오른 셈이다.

경기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장…수지 8주 연속 1위

경기 역시 1·29 대책과 상관없이, 전주와 동일한 0.13% 상승률을 보였다. 올 1월 첫째 주(0.08%)에서 1월 둘째 주(0.09%) 오름폭을 키운 후 1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0.13% 상승이다. 10·15 대책에서 서울과 함께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인 12곳 지역이 꾸준하게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다.

토허 지역인 용인시 수지구(0.59%)는 전주(0.58%)보다 오름폭을 키우면서 이번에도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8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다. 수지구의 직전 최대 상승률이었던 문재인 정부 시기 기록(2021년 2월 첫째 주, 0.56%)을 1월 셋째 주(0.68%)에 경신한 후 3주 연속 문 정부 때 기록을 넘고 있다.

역시 토허 지역인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수정구(0.48%), 광명시(0.45%) 성남시 분당구(0.4%) 등도 크게 올랐다. 토허 지역은 아니지만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0.53%)도 큰 폭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3구에서 시작된 불장이 외곽으로 번지며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8,17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