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 낳으면 1억 준다" 그후…134억 쏜 부영에 생긴 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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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출산장려금 대상자에게 1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영그룹
출산 자녀 연 23명→ 28명→ 36명.
부영그룹에서 직원들의 출산이 매년 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24년부터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1억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면서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한 명당 1억원씩 총 3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출산장려금(28억원)보다 약 29% 늘었다.
부영은 2024년 시행 첫해 2021년~2023년 출산 직원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했고, 해당 3년 간 연평균 출생아는 23명이었다. 이어 2024년에는 사내 출산 자녀가 28명이었고, 지난해는 36명으로 쑥 늘었다. 특히 올해는 다둥이 출산이나 출산장려금 제도 시행 이후 두 자녀 이상을 출산해 총 2억원을 받은 직원도 11명 나왔다. 현재까지 누적 출산장려금 지급액은 134억원에 이른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출산장려금 제도 덕분에 사내 출산율이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첫째 이후 9년 터울로 지난해 둘째를 출산한 그룹 산하 오투리조트 직원 동모씨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맞벌이여서 첫째 이후 출산 시기를 놓쳤다”며 “그런데 회사가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 휴직도 편하게 가는 분위기가 되면서 출산 계획을 세우게 됐다. 휴직 후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게 된 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첫째 이후 9년 터울로 지난해 둘째를 출산한 직원 가족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부영그룹
출산 직원 가족과 인사하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중근 회장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속에서 기업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출산장려금 제도를 시작했다”며 “우리 회사 이후 수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나비효과’로 확산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1억원은 지급해야, 억 소리가 나야 (출산한 직원이)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쓰임새가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금액은 깎지 않겠다”고 웃었다. 언제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합계출산율이 1.5명이 될 때까지 (출산장려금 지급을) 견뎌볼 계획”이라고 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실제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이 화제가 된 뒤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출산장려제도를 확대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한국의 연간 합계출산율도 최근 2년 연속 상승 추세다. 정부에 따르면 연간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후 2024년(0.75명) 반등했다. 지난해 수치는 그보다 더 오른 0.79~0.8명으로 추산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영그룹 신년 시무식 및 ‘자녀 1인당 1억원’ 출산장려금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이날 10월 24일 ‘유엔 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미래 세대에 평화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군정으로, 군정에서 자주적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기 때문에 유엔군의 희생과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유엔 데이 공휴일 재지정은 참전 60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고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후손들이 그 시대 정신을 기리고 유엔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데이는 1945년 국제연합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한국에선 50년부터 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돼 기념했다. 그러나 북한이 76년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그해 공휴일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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