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라노 입성한 차준환, 휴식은 없다…입국 다음날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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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 차준환이 훈련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60205
밀라노 현지시간으로 4일 저녁의 말펜사국제공항. 고요하던 입국장이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대형 카메라와 스마트폰, 응원문구를 든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다. 얼마 뒤, 순백의 단체복을 입은 무리가 등장하자 일대는 발 디딜 틈조차 사라지고 만다.
차준환(25)을 필두로 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결전지로 도착했다. 최근까지 막바지 훈련을 소화한 차준환과 김현겸(20), 신지아(18), 이해인(21)은 은반 위의 드라마를 꿈꾸며 선수촌으로 입성했다.
이날 입국장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피겨 왕자’ 차준환. 베이지색 비니를 쓴 차준환이 얼굴을 드러내자 팬들이 몰려들어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일부 팬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과 꽃을 건네기도 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들고 나와 차준환의 사인을 받은 팬도 보였다. 14시간 비행에도 차준환은 피곤한 기색 없이 팬들을 반겼다.
차준환은 “이제 올림픽 출전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을 마친 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이 기간 몸 상태를 회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좋은 연기를 펼치기 위해선 현지 적응을 잘해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숙면하며 컨디션 관리를 시작했다. 경기 날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입국한 신지아는 “잠시 쉬면서 그동안 펼쳤던 연기 영상을 돌려봤다. 최근 4대륙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선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어느 정도 만회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웃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 차준환이 훈련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60205
이날 현장에선 K-팝이 열기도 실감됐다.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성훈(24).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성훈이 입국하자 팬들이 달려들어 입국장은 마비가 됐다. 대한체육회의 공식 홍보대사이기도 한 성훈은 2014년 대한빙상경기연맹(KSU) 주니어종합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이후 아이돌 연습생으로 전향했고, 현재 K-팝을 이끄는 스타가 됐다. 4년 전 한 가요 시상식에선 차준환과 합동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돼 한국 선수단의 얼굴로 활약한다.
한편 장거리 비행을 마친 차준환은 바로 다음날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로 나와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메인링크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라 휴식을 잠시 뒤로 미뤘다. 30분 조금 넘게 스텝과 스핀, 점프 훈련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도를 높였다. 나머지 선수들도 메인링크와 연습링크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피겨스케이팅은 6일 단체전인 팀 이벤트를 통해 일정을 시작한다. 남자 싱글은 8일, 여자 싱글은 9일부터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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