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박상규 대한제과협회장 후보 “동네 빵집, 기술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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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의 제과제빵 기술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골목 상권을 지키는 '동네 빵집'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프랜차이즈의 공세와 급변하는 디저트 트렌드, 각종 규제 속에서 소상공인들의 생존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제31대 대한제과협회 중앙회장 선거가 단순한 단체장 선출을 넘어 업계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된 이유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기호 1번 박상규 후보(케익하우스 브래드밀레 대표)는 40년 제과 장인의 경험을 앞세워 '협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면 개편'을 화두로 던졌다.

박 후보는 현재 제과업계가 처한 현실을 '변화와 도약의 기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순히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자영업자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협회회관'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다. 박 후보는 단순한 사무 공간 확보가 아닌 '기술 허브(Hub)'로서의 공간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 식 건물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최신 트렌드를 교육할 수 있는 '실무형 하드웨어'"라며 "당선 즉시 TF를 가동해 세미나실과 교육장을 갖춘 K-베이커리의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가업 승계를 고민하는 2세 경영인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복안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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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고충을 해결하는 방식에서도 '규제'보다는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위생 점검이 나오면 가슴부터 졸이는 것이 영세 소상공인들의 현실"이라며 "기존의 감시 위주 점검을 컨설팅 개념의 '위생안심인증제'로 전환해, 자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은 '두바이 초콜릿(쫀득쿠키)' 열풍은 박 후보가 강조하는 '트렌드 공유'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는 "동네 빵집이 살아남으려면 유행하는 제품의 레시피를 빠르게 공유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분과위원회를 통한 트렌드 레시피 보급을 약속했다.

1982년 제과업계에 입문해 말단 이사부터 수석부회장까지 거친 박 후보는 현장의 언어와 행정의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평생을 빵과 함께 살며 느낀 것은 결국 '기술'과 '사람'이 답이라는 것"이라며 "40년 현장 경험과 행정력을 쏟아부어 K-베이커리 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3년간 대한민국 제과업계를 이끌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2월 25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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