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빈·손예진 만난 곳" 인파에 몸살…출입 제한 나선 마을의 한숨

본문

btf8489ba56877a307bb5aa57fcf7bf0cf.jpg

베트남 관광객들이 지난 2022년 7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이젤트발트 부두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9∼2020년 방영된 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로 알려진 스위스의 작은 호수 마을에 여전히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한국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팬들이 이 작품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스위스 호숫가 부두를 보기 위해 지금도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정혁 피아노 장면의 배경…이젤트발트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인터라켄 인근의 소도시 이젤트발트다. 이 마을은 극중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이 스위스 유학 시절 형을 떠올리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남한 재벌가 막내딸 윤세리(손예진)가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리정혁의 연주 소리를 듣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리정혁의 피아노가 놓였던 호숫가 부두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 사진을 찍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미국 피츠버그 출신의 스테파니·케일브 라우스 부부는 지난해 10월 이젤트발트를 찾아 이 부두에 오르기 위해 2시간가량 기다렸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온 드라마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대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부두에 오른 부부는 드라마 OST를 틀어놓고 분위기를 즐기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스테파니는 “정말 달콤하고 로맨틱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산했던 부두, 드라마 유명세”…하루 1000명 관광객 급증

btd8d829a395887b23249cc3657cb3f4fd.jpg

지난 2023년 5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이젤트발트의 브리엔츠 호수 부두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역 관광청의 티티아 바일란트 매니저는 WP에 “이곳은 원래 실제로 사용되던 부두였지만 이용객은 거의 없었다”며 “드라마 덕분에 유명해졌고, 이제는 부두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까지 생길 정도로 더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전에는 여름철 알프스 하이킹이나 호수 보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이젤트발트를 찾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드라마 방영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재개가 맞물리면서 2022년부터 인구 약 400명인 이 마을에 하루 최대 1000명의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대규모 인파를 감당할 여력이 없던 작은 마을은 관광객 급증으로 혼잡을 겪었다. 이에 따라 마을은 관광버스 출입을 2시간당 2대로 제한하고, 인터라켄~이젤트발트 급행 노선에 120인승 2층 버스를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입장료 도입했지만 수익은 제한적

bt16f22d7c7f2b3e0bd3c2abeeec1eb46f.jpg

지난 2023년 5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이젤트발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5스위스프랑을 지불한 뒤 브리엔츠 호수 선착장에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또 2023년에는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1인당 5프랑(약 9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두 입장료 수입은 약 30만7000달러(약 4억5000만원)로, 이는 쓰레기 처리와 화장실 청소 등 시설 유지·관리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부두에 들어가지 않고 인근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아 방문객 수에 비해 수익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고 바일란트 매니저는 덧붙였다.

btab18959c82929e07385e6e020540363f.jpg

지난 2023년 5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이젤트발트 부두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9,94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