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겨 국대 출신 아이돌 성훈, 성화봉송 "올림픽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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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그룹 엔하이픈 성훈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사진 빌리프랩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시절 꿈꿨던 올림픽 무대를 아이돌 가수로 밟게 됐다.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성훈(24)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 성훈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 추천으로 5일(현지시간)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2024 파리 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했던 방탄소년단(BTS) 진에 이어 케이팝 아티스트로서는 2번째다.
밀라노 볼리바르역 인근은 성훈을 보기 위해 모여든 현지팬들로 붐볐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성훈이 불꽃을 전달 받아 이동하기 시작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걸음에 맞춰 함께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팬들은 태극기를 두르고 한국어로 '‘성훈아 화이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성훈은 약 20분 동안 성화에 담긴 올림픽 정신과 연대의 의미를 전파했고 다음 주자에게 불씨를 무사히 전달했다.

케이팝 그룹 엔하이픈 성훈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사진 빌리프랩
2020년 엔하이픈으로 데뷔한 성훈(본명 박성훈)은 앞서 피겨 선수로 활약해왔다. 종합선수권 주니어 부문과 아시안 오픈 트로피 주니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참가했다. 2019년 은퇴 후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엔하이픈으로 데뷔했다.
성훈은 5일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시절 올림픽은 저의 첫 번째 꿈이었다. 아이돌은 두 번째 꿈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른 직업으로 왔지만, 한국스포츠를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훈은 “피겨스케이팅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종목이다. 피겨를 10년, 아이돌 생활을 5년 넘게 하고 있는데 공통점이 많다. 평소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부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엔하이픈 성훈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성훈은 성화봉송 순간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많은 ‘엔진’(엔하이픈 팬덤) 분들이 와주시고, 스포츠 팬들의 열정도 느꼈다”며 “비록 다른 직업으로 왔지만, 여태 제가 해온 것들 덕분에 여기에 왔기에 저는 올림픽을 향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밀라노 시내의 벽면에는 성훈 광고도 내걸렸다. 앞서 성훈과 차준환이 밀라노에 도착했을 당시 팬들이 대거 몰려 공항이 들썩였다.
성훈은 이번 올림픽 피겨 남자 쇼트프로그램을 현장에서 관람할 예정이다. 선수 시절에 맞붙었던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연기를 펼친다. 앞서 성훈과 차준환은 가요 시상식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성훈은 “형으로서, 선배로서 준환이 형을 항상 많이 보고 배웠다. 형은 모든 부분에서 ‘육각형’을 이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다 잘한다”며 “함께 훈련했던 준환이 형과 김현겸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감동이고, 좋은 성과를 거둬가시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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