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호타준족’ 서울권 내야수 다크호스…장충고 김재범 “김재호 선배님 닮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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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충고에서 만난 김재범. 고봉준 기자

올 시즌 고교야구는 3월 개막한다. 총 103개 학교가 서울권 A·B·C와 경상권 A·B·C, 경기권 A·B, 경기·인천권, 강원권, 충청권, 광주·전남권, 대전·전북권으로 나뉘어 전반기와 후반기 주말리그를 치른다.

공식 개막까지는 두 달 정도 남았지만, 고교야구 선수들의 2026년 레이스는 시작된 지 오래다. 지난달부터 학교별로 국내와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카우트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졌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물론 지난해부터 기량이 성장한 유망주들을 관찰하기 위해 분주히 전국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고교야구계에는 “어린 선수는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느 순간 실력이 몰라보게 달라져 금세 유망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고교야구 서울권에도 이러한 속설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가 있다. 장충고 3학년 내야수 김재범(18)이다.

영동중 출신의 우투우타 내야수 김재범은 지난해 1루수와 3루수, 2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아직 타격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지난해 서울특별시장기 U18 고교추계야구대회에서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만난 김재범은 “다행히 추계대회 들어 방망이 정교함이 좋아졌다. 또, 송민수 감독님과 엄정호 감독님이 가르쳐주시는 수비적인 방향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까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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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김재범(오른쪽)이 지난해 김재호와 함께 찍은 사진. 김재호는 김재범의 오랜 롤모델이다. 사진 김재범

신장 185㎝, 체중 85㎏인 김재범의 저력은 탄탄한 몸에서 나온다. 어릴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에 눈을 떠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단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몸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장충고 안에서 가장 다부진 체격을 자랑한다. 가장 많이 드는 무게로는 벤치프레스 250㎏를 꼽을 수 있다.

주력도 수준급이다.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지만, 50m는 6초 안으로 주파할 수 있다. 또, 몸이 커지면서 송구 능력도 좋아졌다. 김재범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선 일단 몸이라도 탄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팀 훈련 전후로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타격과 수비에서 성과가 나와 기쁘다”고 했다.

김재범은 지난해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에서 연달아 대선배들을 상대했다. 특히 경기마다 하나씩 안타를 뽑아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 뜻깊은 만남도 있었다. 롤모델로 여기는 김재호와의 대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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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김재범의 타격 장면. 사진 김재범

김재범은 “사실 어릴 적부터 두산 베어스 경기를 많이 봤는데 가장 열심히 본 선수가 김재호 선배님이었다. 부드러운 수비가 정말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이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선배님께 다가갔다. 어릴 때부터 팬이라고 하니까 ‘열심히 하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재범은 지난해 주로 하위 타순을 맡았다. 포지션도 1루수나 3루수를 주로 봤다. 올해부터는 지향점이 달라진다. 수비는 유격수, 타순은 3번이 목표다. 이를 위해선 현재 경남 진해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 성과가 중요하다.

김재범은 “수비적으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감독님께서 유격수로서의 폭넓은 풋워크를 중요시하셔서 매일 연습하고 있다. 또, 타석에서도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한다. 좌우명까지는 아니지만 집에서 ‘뼛속까지 자신감을 채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올 시즌 후회 없이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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