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정진우 감독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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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열린 한국영상자료원 미보유 발굴 필름 공개 및 기관 창립 50주년 기념 언론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우 감독.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등 대표작을 남긴 정진우 영화감독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영화계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두 달여 전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낙상 사고를 당해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63년 배우 최무룡·김지미 주연 영화 '외아들'로 데뷔하고 배우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배신'(1964) 등을 연출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5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960년대 분단과 계급을 소재로 삼은 영화를 만들었던 그는 1969년 영화사 '우진필름'을 설립하며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영역을 넓혀갔다. 이후 130여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수입·배급·극장 운영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는 제1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9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1981)는 제2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고인은 1967년 한국영화감독협회를 창립하고, 1972년 영화진흥공사제작담당 이사로 일하며 임권택 감독의 대작 '증언'(1973)을 제작했다. 당시 동시녹음 등 영화 기술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1984년 영화복지재단을 설립했으며, 1985년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1993년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은 아내와 아들,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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