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 불길 잡아…헬기로 잔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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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불 진화 후 재발화했지만 밤샘 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헬기 17대와 장비,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 이날 중 완전 진화를 할 계획이다

산림·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후 6시 산불 발생 20여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지만 약 2시간 만인 오후 7시56분쯤 안동교차로 인근 지점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다시 진화 작업에 나섰다.

재발화한 지점은 급경사지에다 지형이 높아 진입이 어려웠지만 산불신속대응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11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산불 진화 작업을 하는 동안 주민 68명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상태로 밤을 지샜다.

헬기 동원해 산불 완진까지 노력  

이어 밤사이 인력 325명, 장비 114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를 계속한 데 이어 9일 오전 헬기와 소방장비,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길을 진화했지만 속불이 계속 살아나고 현장의 바람도 잦아들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됐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이 확산하자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1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초속 8m 안팎의 강풍 여파로 산불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2차 소방동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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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늦은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야산에서 헬기가 산불을 끄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6시에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산불은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풍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진화율은 널을 뛰듯 오르내렸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새벽까지만 해도 60%에 이르던 산불 진화율은 같은 날 낮 12시 기준 23%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 30분에 67%로 올라간 뒤 오후 3시 30분에는 85%까지 회복했다. 주불 진화 뒤에도 강한 바람이 잔불을 키워 재발화까지 일으켰다.

국지적 연기 발생 중…잔불 감시

재발화 산불의 불길을 잡았지만, 여전히 산림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연기가 소량 발생하고 있어 산림·소방당국은 불길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지 감시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약 78개 면적에 해당하는 54㏊, 화선은 3.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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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부터 이어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은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대피소에 머무는 한 60대 주민은 “송전탑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송전탑에서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서는 동시에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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