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처녀 수입’ 발언 진도군수 민주당 제명 의결…여성단체 반발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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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진도군수. 사진 목포 MBC 유튜브 캡처

김희수(71) 전남 진도군수의 ‘외국인 처녀 수입’ 발언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김 군수와 전남도가 잇따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성단체는 “책임 회피성 사과”라며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군수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은 9일 “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베트남·스리랑카 젊은 처녀를 수입하자’고 발언한 것은 여성을 상품화·대상화하고, 이주여성을 차별한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닌 여성을 인구정책과 결혼정책의 도구로 바라보는 구조적 성차별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인구 소멸 대응책에 대해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를 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해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며 “특별한 대책을 찾아야지 사람도 없는데 산업만 살리면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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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진도군수. 사진 진도군 홈페이지 캡처

김 군수는 발언 후 성차별, 인종차별 등 논란이 일자 지난 5일 사과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번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베트남 대사관은 지난 6일 전남도에 서한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사과문을 통해 “김 군수의 ‘수입’ 등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힌 후 베트남 및 스리랑카 대사관에 공식 사과 서한을 보냈다.

김 군수와 전남도 등의 사과 발표에도 여성단체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진도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35개 단체)을 비롯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한다.

박빛나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사무국장은 “김 군수의 사과는 사안이 커졌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현재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면책용 사과”라며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같은 발언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김 군수에 대한 제명 조치를 최고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중대한 징계 사유가 발생한 당원인 김희수 진도군수에 대해 최고위의 비상징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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