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속 텀블링' 성공 아틀라스…훈련 졸업하고, 생산공장 인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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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훈련 생활을 마치고, 제조환경에 투입돼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틀라스의 시연 영상을 올리며 “아틀라스 연구용 모델의 전신 제어와 이동성 한계 테스트를 최종 마무리했다. 상용 아틀라스 플랫폼이 실전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기계체조 선수처럼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고, 공중제비를 돈 뒤 흔들림 없는 착지를 보여줬다. 이 밖에 아틀라스가 빙판길에서 발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고 보행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연속 공중제비는 도약→ 공중 자세 제어→ 착지 충격 흡수→ 자세 회복으로 이어지는데, 연속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규모 반복 학습으로 축적한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전신 제어 알고리즘’이 결합한 결과로 아틀라스가 전신 기동 능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틀라스가 훈련 중 실패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텀블링하다가 관절이 꺾이며 ‘꽈당’ 넘어지거나, 길을 허둥지둥 걷다가 정면으로 엎어지는 모습 등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러한 동작들이 로봇에게 얼마나 고난도인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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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백 텀블링을 하는 모습. 사진 보스톤다이내믹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몸풀기 훈련’을 마친 만큼 생산공장 등 실전 환경에서 데이터를 쌓아갈 것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생산 거점에 투입할 예정이다. 초반에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 등 비교적 간단한 공정에 투입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내 공장 투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현대차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측은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지난달 22일), “회사 측이 일방통행하면 판을 엎을 것”(지난달 29일) 등의 발언을 하며 아틀라스 상용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굴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지난달 29일), “최근 아틀라스라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노동 현장에 투입한다고 하니까 ‘로봇 설치를 막자’는 운동을 하더라. 하지만 어떻게든 이런 흐름에 대응해야 한다” 등 로봇의 현장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5일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는 AI나 기술 발달을 저해하거나 막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충분히 숙의되고 합의된 조건에서 전개돼야 한다”고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도 노조 측의 반발을 의식한 듯 포럼에서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엔지니어들의 노력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면 질병이 유발될 수 있는 작업을 대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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