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민주화 운동 상징'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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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라이. AFP=연합뉴스

홍콩 법원이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지미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2021년 폐간) 사주이자 의류업체 ‘지오다노’ 창업자로 홍콩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웨스트카오룽(서구룡) 법원은 이날 오전 지미 라이에 대해 외국 세력과의 공모 및 선동 혐의 등 총 3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법원은 지미 라이가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국면에서 자신의 국제적 인맥을 통해 반중 캠페인 단체인 ‘SWHK’(重光團隊·‘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등과 함께 여러 국가를 상대로 중국과 홍콩 정부 및 관료들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로비했다고 판단했다. 홍콩 국보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미 라이는 2014년 이른바 ‘우산 혁명’과 2019∼2020년 대규모 반중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우산 혁명은 중국 정부에 홍콩 행정장관(행정부 수반)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일어난 민주화 시위다. 그 뒤 2019년 중국 정부가 홍콩 국보법을 제정해 민주화 운동을 강압적으로 막으려 하자 이듬해인 2020년까지 반대 시위가 홍콩을 휩쓸었다.

이번 판결은 홍콩 국보법 시행 이후 언론계 인사가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편 지미 라이와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빈과일보 전 임직원 등 8명에게도 각각 6년 3개월에서 10년에 이르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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