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홀란과 월드컵 출전?...金 6개 '크로스컨트리 킹'의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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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딴 클레보. AFP=연합뉴스

"그가 스키를 택하지 않았다면, 엘링 홀란과 함께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북중미월드컵에 나가지 않았을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주최측은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타 요한네스 클레보(29)가 통산 6번째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이런 상상을 했다. 클레보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크로스컨트리 남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46분1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키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의 두 가지 주법인 클래식과 프리를 절반씩 사용해 치르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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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보의 목표는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이다. AFP=연합뉴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에 목에 걸었던 클레보는 이로써 개인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3개, 2022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번 대회 6개 종목에 출전하는 클레보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8개)에도 도전한다.

클레보가 금메달 2개만 보태면 공동 1위에 오르고, 3관왕에 오르면 동계 올림픽 102년 역사를 통틀어 최다 금메달리스트(9개)의 금자탑을 쌓는다. 현재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이상 노르웨이)이 나란히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기록하며 최다 부문 공동 1위다.

클레보는 16세 때까지 스키와 축구를 병행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다. 어린 시절 클레보는 스키보단 축구를 더 잘했다. 클레보도 "스키보단 축구를 더 좋아했다. 언젠가 축구 선수가 될 거란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가 스키를 택하게 된 건 잠재력을 알아본 인생 멘토의 조언 때문이다. 바로 할아버지 케어 클레보다. 올림픽 주최측은 "클레보가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크로스컨트리 크로스컨트리 스타가 된 비결은 손자의 재능을 알아보고 스키에 집중하도록 바랐던 코치이자 친할아버지 덕분"이라고 전했다. 클레보도 "할아버지 말씀대로 축구 대신 스키를 택하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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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보와 할아버지. 사진 클레보 SNS

83세 조부는 손자 클레보가 2살이 되던 해 처음 스키를 선물했다. 본격적으로 운동에 집중하기 시작한 청소년기 때부터는 하루도 빠짐 없이 클레보를 지원했다. 클레보는 NBC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께선 제가 10살 때부터 축구를 하든 크로스컨트리를 하든 관계없이 훈련장을 차로 태워주셨다. 훈련이 끝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차를 타고 귀가했다"고 떠올렸다.

손주의 장비를 챙기는 것도 할아버지의 몫이었다. 클레보가 스키부츠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 부츠를 선물했다. 말그대로 '완벽한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클레보는 "한 번도 할아버지를 코치라고 불러본 적 없다"면서 "그는 내 멘토이자 할아버지이며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올림픽 주최측은 "할아버지가 없었다면 오늘의 크로스컨트리 최강자 클레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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