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개 수상작 중 내연기관차 '0'…엔진은 더이상 주인공이 아니다…
-
11회 연결
본문
중앙일보 2026 올해의 차 현장 심사가 31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당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심사를 위해 도열돼 있는 차량. 전민규 기자
‘2026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는 대상인 올해의 차에 ‘아이오닉9’을, 본상 수상작으로 ▶올해의 MPV(Multi-Purpose Vehicle·다목적 차량) 기아 ‘PV5’ ▶올해의 세단 현대차 ‘아이오닉6N’ ▶올해의 퓨처모빌리티 BMW ‘iX’를 각각 선정했다. 대상·본상 수상작 4개 모두 전기차였다.
올해의 MPV를 수상한 기아의 ‘PV5’는 다목적 차량이란 이름답게 전기차 기반 위에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목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차다. 넓은 박스형 몸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따라 레저용 캠핑카도, 화물차도 될 수 있다. 장진택 심사위원(미디어오토 대표)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차인데도 몇 세대를 거친 것처럼 완성도가 높다”며 “디자인과 실내 공간, 동력 성능까지 모든 부분이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기아 PV5. 사진 현대차그룹
PV5가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면, 올해의 세단으로 꼽힌 ‘아이오닉6N’은 전기차의 달리기 성능을 보여줬다.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기반의 고성능 차량으로, 최고 출력은 609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일정 시간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N그린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출력은 650마력까지 높아진다. 김진표 위원(방송인 겸 전 금호타이어 레이싱팀 감독)은 “전기차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고민하는 현대차의 진심이 느껴졌다”며 “250㎞/h가 넘는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BMW iX. 사진 BMW코리아
안전과 운전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올해의 퓨처모빌리티로 꼽힌 BMW ‘iX’는 BMW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보행자 감지 기능이나 충돌 경고,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등을 탑재한 차는 많지만, 문제는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다. 김학선 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iX는 사물 인지능력이 뛰어나 AEBS 제동 시에도 미리 대응하면서 승차감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혁기 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제어안전연구본부장)은 “보행자 등 인지성능이 우수하고 안정감있고 부드럽게 제동한다. 사고 경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했다.
김지윤 기자
이번 올해의 차 선정 결과는 전기차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본상과 부문상을 합쳐 9개 수상작 중 8개가 전기차에 돌아갔고, 나머지 1개는 하이브리드차였다. 순수 내연기관차는 수상작 중 한 대도 없었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캐즘(수요정체)’을 겪으며 기대만큼 빠르진 않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예정된 미래’인 전기차 시대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전기차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COTY에서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올해의 혁신상을 받은 지 9년만에 전기차는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