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 대장' 현대重 2조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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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 '천무'.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년은 ‘K조방(조선·방산)’의 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 ‘천무’를 발판으로, HD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6조6078억원, 영업이익은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대비 136.7%, 75.2% 증가한 수치다. 3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지난해 1년 동안 162.9% 껑충 뛰었다.
일등공신은 지상방산 부문이다. 영업이익이 2조129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에스토니아에 천무를 수출하는 등 유럽 시장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린 결과다. 국내에서도 7054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2254억원 규모의 ‘천검(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양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춤하던 항공우주 부문도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민수와 군수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올해엔 3분기 누리호 5차 발사가 ‘빅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뒤 2025년 처음으로 12개월 전체 실적이 연결 결산에 포함됐는데,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지난달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 총 9억22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경쟁사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독일·프랑스 합작 KNDS를 제치면서 K방산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해 폴란드엔 K9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 40대 이상이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북미로 천무를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K9 자주포 고객인 에스토니아·노르웨이를 포함해 동유럽·북유럽·중동 등에서의 천무 수요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이 17.2% 늘어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이 172.3% 늘어난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이 지속되며 조선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적을 이끈 건 ‘조선 대장주’ HD현대중공업이다. 상선 부문 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8.9% 급증한 2조3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그룹 계열사 HD현대미포와 합병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
올해도 순풍이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선가가 올라갈 걸로 보이고,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에 선가 상승을 미리 대비한 초기 발주가 늘었다”며 “해외 프로젝트에서 중국의 참여가 배제되는 분위기라 한국의 LNG 시장 점유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미 해군 MRO 사업을 따낸 것은 지난해 8월 ‘앨런 셰퍼드함’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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