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밴쿠버의 감동 만든 '퀸연아' 의상을 밀라노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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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NH 밀라노 콩그레스 센터에 마련된 '홈 오브 스케이팅'에 전시된 김연아의 의상. 왼쪽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오른쪽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착용했다. 연합뉴스
'피겨 퀸' 김연아의 감동을 밀라노에서 다시 느낀다. 국제빙상연맹(ISU)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가 입었던 의상을 전시한다.
ISU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인근에 홍보관인 '홈 오브 스케이팅'을 만들었다. 빙상 레전드 선수들이 이 곳을 찾을 예정이며 미디어와 팬들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연합뉴스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에서 카타리나 비트가 입은 의상. 비트는 이 옷을 입고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밀라노=김효경 기자
이 곳에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카타리나 비트(독일)의 의상과 김연아의 의상이 전시됐다. 특히 밴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검은색 의상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입은 푸른색 의상이 모두 공수됐다.
김재열 ISU 회장은 9일 이 곳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탈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연아에게 의상 협찬을 부탁했다. 흔쾌히 허락했다. 어제 오후 늦게 세관을 통과해 전달받아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SU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옷장에서 오래간만에 의상을 꺼냈다고 이야기했다. 공개적으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김연아는 2010년 대회에서 로즈골드와 은색 비즈 장식이 더해진 검은색 의상을 입고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 변신했다. 디자이너 조쉬 앤 라몽이 수작업으로 200시간동안 보석을 달아 완성해 화제가 됐다. 프리 의상은 파란색 홀터넥 스타일 드레스로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피겨 여왕'으로 우뚝 섰다. 가격은 한 벌당 가격은 150~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홈 오브 스케이팅에 전시된 김길리의 월드 투어 챔피언 헬멧. 밀라노=김효경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의 황금 헬멧도 함께 전시됐다. 쇼트트랙 월드 투어는 종합 랭킹 1위에게 크리스탈 글로브와 함께 특별히 제작된 헬멧을 쓸 수 있게 한다. 2023~24시즌 종합 1위를 차지한 김길리는 흰색, 검은색, 금색이 어우러진 헬멧을 쓰고 2024~25시즌을 소화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과 함께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황금색 헬멧을 쓰고 출전한 김길리. 뉴스1
김재열 회장은 지난 4일 제154차 올림픽위원회(IOC)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돼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IOC의 상설 집행 감독 기구인 IOC 집행위원회는 IOC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로부터 위임받은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한다. 김 회장은 "영광스럽다.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 국제스포츠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 원로 선배들이 많이 노력하시고 증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IOC 집행위원으로서, ISU 회장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제안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언하는 김재열 집행위원 (밀라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NH 밀라노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9 xxxxxxxxxxxxxxx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재열 회장은 ISU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ISU가 외부 인사를 많이 영입했다. 올림픽 스포츠인 출신, 특히 상업화된 스포츠에서 증명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첨단 기술도 도입했다. 쇼트트랙에선 비디오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고, 비디오 판정 결과를 해설진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피겨스케이팅은 경기장 내 LED 벽을 만들어 경기 정보를 관중에게 전달한다. AI 기술을 저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빙상뿐 아니라 올림픽 전체가 더 재밌어지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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