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선 차르’ 푸틴에 서방 “독재자”…김정은 환영 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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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직후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푸틴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 중국에 대한 제재는 실패할 것"이라며 중·러 밀착을 과시했다.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러시아 대선 결과에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서방은 선거의 불공정 등을 비판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러 성향 국가에선 축하 인사를 보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도 SNS에 “유권자에겐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독립적 선거감시도 없었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러시아 독재자가 또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면서 “이런 선거 흉내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이 인물은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것이 이뤄지도록 해야만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발송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에게 “축하를 보내셨다”며 “축전을 신홍철 주(駐)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착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친러 성향 국가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환영했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SNS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치운동이 거둔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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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마주 앉아 웃고 있다.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날 북러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한반도 및 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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