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합 앞둔 대한항공…신뢰·소통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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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함께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최근 강조하는 조직문화 철학은 ‘함께하는 여정(Journey Together)’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신규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를 선포하고, 사람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은 물론 임직원과 협력 파트너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관계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을 앞두고 ‘KE Way’를 기반으로 양사 임직원 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사 간 협업 가능한 부서에 한해 사전 업무공간 통합을 진행하고 가족 초청 행사, 사회공헌 활동 등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내부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합 설문 및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제도가 규정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엔 사내 익명 게시판 ‘소통광장’을 개편해 사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임직원의 작은 궁금증에도 담당 부서 및 담당자가 빠르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등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E Way’ 구심점 삼고 조직문화 쇄신… 통합 대비한 토대 마련에도 적극 나서
조원태 회장은 올해 조직문화 융합에 대해 거듭 강조해 왔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정식 통합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새로운 조직문화의 구심점으로 삼고, 공동의 목표 의식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3월 선포한 KE Way는 임직원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사고와 행동의 기반이다. KE Way는 기업의 존재이유(Purpose)부터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아우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담은 행동약속인 ‘KE CoC(Code of Conduct)’를 수립하고, 내부 교육 및 소통 프로그램과 정기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로케이션(Co-location)’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정비본부, 항공보건의료센터, 종합통제본부, 정비훈련원, 해외운항지원센터, 항공안전전략실, 홍보실 등 일부 부서에서 양사 간 사전 업무공간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동 공간 사용과 일상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에서도 사실상 통합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이전 시점에 맞춰 ‘통합 비행 준비실’을 오픈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양사 승무원들이 함께 쇼업(출근)해 비행 준비를 하고, 휴게시설을 공유한다. 단, 운항 편성·노선 특성 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은 각 사 룸에서 따로 진행한다.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과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양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표준화하고자 내부 표준 용어 사전 사이트 ‘KE Wiki’를 운영하고,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양사 통합의 실질적인 변화와 정보를 알려주고자 ‘통합 안내 사이트’를 제작해 다국어로 전파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 유대 강화하는 ‘합동 행사’ 활발히 진행… 교류 꾸준히 늘려갈 것
양사 직원 간 유대를 강화하는 합동 행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노동조합 창립 61주년 기념 ‘한마음 페스타’에 양사 임직원 및 가족 4000여 명이 함께해 노사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공고히 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를 개방해 ‘패밀리데이(Family Day)’를 열고 양사 임직원 및 가족 1만 7700여 명을 초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양사가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로 기획돼 호응을 얻었다. 올해 패밀리데이도 대한항공 본사와 부산테크센터에서 양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열린 가정의 달 맞이 대한항공 ‘패밀리데이(Family Day)’ 현장 모습.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양사 직원들의 결속과 협력을 강화하는 교류 기회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양사 임직원 자녀 초청 프로그램인 안전체험 행사를 운영하며 가족 간 정서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직원 부모님을 본사로 초청해 회사에 대한 신뢰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부모님 초청 행사도 올해부터 양사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하는 다양한 합동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양사 신입·인솔 직원 260여 명과 함께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숲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직원들은 서로의 항공편을 이용하고 전 일정에 함께 참여하며 협력을 다졌다. 이를 통해 양사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임직원의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제작해 기부한 ‘KE-OZ STUDIO’, 농촌 일손 돕기 프로그램 ‘1사1촌’, 업사이클링 물품 제작 및 기부, 사회적 소외계층 대상 나눔 활동 등 다방면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양사 임직원들이 목소리 기부 행사 ‘KE-OZ STUDIO’에 참여한 모습.
대한항공은 양사 화합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각 조직 리더가 주재해 조직의 방향성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질의응답(Q&A) 시간을 갖는 ‘올핸즈 미팅(All Hands Meeting)’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7명의 리더가 총 101차례 올핸즈 미팅을 진행했다. 코로케이션을 진행하는 일부 조직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초청해 함께 소통하며 유대감을 쌓았다.
올해는 리더와 직원 간의 밀접한 소통을 더욱 장려할 방침이다. 리더가 앞장서 통합의 당위성과 비전을 명확히 설명하고,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조직별 행동 약속(CoC)을 선언하는 등 단단한 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 임직원 통합 기대감 높아져… 내부 목소리 적극 청취할 계획
대한항공은 최근 내부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진단에 나섰다.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설문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0.51%p, 응답률 57.7%)를 올해 1월 내부에 공개한 것.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주간 실시한 해당 설문은 양사 임직원의 절반이 넘는 1만 5930명(대한항공 1만 885명, 아시아나항공 5,045명)이 참여해 57.7%라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주간 실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설문 결과를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양사 통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7.4%로 나타났다. 통합의 필요성, 변화 적응 의지, 통합사의 장기적 성공에 대한 확신 등 전반적인 준비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 통합 과정에서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소통의 투명성’과 ‘정보의 적시 공유’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우리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통합의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내부 소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첫 행보가 사내 익명 게시판 ‘소통광장’ 개편이다. 소통광장은 2015년 사내 통신망에 개설된 이래,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임직원들의 각종 문의나 제언, 요청 등을 익명으로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든 게시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소통광장에 등록된 게시글은 총 1126개로, 일 평균 3개 이상의 글이 작성되며 임직원들의 애환과 고충을 털어놓는 ‘해우소’ 역할을 해왔다.
올해 2월부터는 소통광장이 신속하게 ‘담당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소통광장에 게시된 임직원 문의글에 담당 부서 및 담당자가 빠르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 것. 대한항공은 향후 회사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슈들을 내부로 수렴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토대로 대한항공은 향후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할 계획이다. 임직원 간의 이해를 높이고 원활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구성원 의견 수렴, 업무 방식 표준화,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조직 운영에 반영하고자 ▲직원이 직접 현장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직원 의견을 수집·분석해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조직문화 진단 툴 ‘워크데이 피콘 직원 보이스(Workday Peakon Employee Voice)’ 등 상시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신뢰 형성과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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