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어로 문화 알린다…동네 곳곳 누비는 73세 ‘골목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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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어진 일에 감사합니다.”
지난 9일 대구 중구 약령시관광안내소에서 만난 홍순덕(73·사진)씨의 말이다. 홍씨는 관광객들과 중구의 역사가 담긴 골목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중구 소속 골목문화해설사다. 최고령 해설사이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홍씨는 고교 졸업 후 대구대(당시 한국사회사업대학)무역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장애인을 위한 각종 자격증을 따 특수학교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이후 강원도에서 초교 특수학급 교사로 12년을 일했다. 지난 2015년 교직 생활을 마친 후 우연히 수어해설사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하고 2017년 64세에 정식으로 발령받았다.
한평생을 장애인과 함께한 홍씨는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그 날까지”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고 한다.
홍씨는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수화로 보고 기뻐하는 장애인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도움을 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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