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리 엄마·아빠도 이민자”…트럼프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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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오른쪽)은 “우리는 사랑과 연민으로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AP=연합뉴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25) 선수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자국 대표 선수를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는 클로이 김은 이날 강경한 이민정책을 비판한 미국 스키 대표 헌터 헤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패배자”라고 공개 비난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미국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기회를 준 나라”라며 “우리 부모님도 이민자 출신이고, 이 문제(이민 정책)는 내게 정말 크게 와닿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6일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인 헤스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해 사살된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헤스를 ‘패배자(loser)’라고 칭하며 “그가 대표팀에 있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헤스를 응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림픽 기간 자국 선수단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민 단속을 벌여온 ICE 요원들을 이탈리아에 파견하면서 현지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JD밴스 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 “우리는 사랑과 연민으로 (사회를) 이끌어야 하고,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며 재차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뭉쳐야 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클로이 김은 1982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미국 대표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또 다른 한국계 스노보드 선수 비 김도 같은 질문에 “미국은 지금 여러 다른 의견들로 분열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은 미국을 아주 강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며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들(한국계 미국인)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는 꿈을 좇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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