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명 중 9명 "보수·진보 간 갈등 심각"…이석연 "尹 세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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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진보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여론의 비율이 92.4%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가 한국갤럽에 의뢰헤 지난해 11월28일~12월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7000명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정치·이념 ▶양극화 ▶세대 ▶젠더 ▶지역 갈등 등 5대 갈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정치·이념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여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10명 중 6명(59.5%)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갈등으로 보수-진보 갈등을 꼽았다. 특히 정치·이념 갈등을 갈등으로 ‘인식’하는 비율(90.6%), 부정적으로 느끼는 ‘정서’ 비율(81.3%), 갈등을 ‘경험’한 비율(71.1%) 모두 다른 4대 갈등보다 높았다.
이석연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고 “정치 갈등이 국민에게 불신을 만들고, 무력감과 분노라는 감정으로 이어지며, 마침내 대화를 회피하게 만드는 행동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 갈등의 특징에 대해선 “확증 편향으로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또 진영논리를 확산해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옥 기자
다만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통합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란 주도 세력과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던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두고 “분열의 씨앗”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보수 재건 차원에서라도 내란 세력과 확실히 단절한다고 발표하라고 권고하고 싶다”며 “오늘이라도 국민들에게 선언하라”고 말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조국혁신당과 합당 이슈 등을 두고 분열하는 데 대해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민통합위 조사에서 정치 갈등 외에는 소득계층 갈등(77.3%), 세대 갈등(71.8%), 지역 갈등(69.5%), 남녀·젠더 갈등(61.0%) 순으로 여론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젊은 층의 젠더 갈등 인식이었다. 남녀·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8~29세에서 75.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젠더 관련 부정적 갈등 경험 비율은 30대(32.7%)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김영옥 기자
그러나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0.4%)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화 의향은 여성(64.9%)보다 남성(76.1%)에서 높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는 쪽으로 당론을 정한 데 대해 반대 뜻을 밝혔다. 그는 “보완수사요구권은 의미가 없고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단 게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보완수사요구권에 대해 그는 “결국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사건을 내려보내 보완 수사를 하게 만들겠다는 것인데, 피의자의 구속기간도 제한이 있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만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서 죄 있는 사람한테 죄를 주고 무고한 사람은 풀어주는 것이 국가형벌권의 존재 목적”이라며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문제점이 있는 수사는 (검사가) 보완수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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