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괴하고 충격적" 광고판서 쫓겨났다…디즈니 신작 굴욕,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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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묘사가 문제가 돼 해당 장면에 대한 옥외광고 금지 결정이 영국에서 내려졌다. 디즈니 영화 '프레데터:배드랜즈'의 한 장면. 사진 디즈니 제공 스틸컷
영국에서 외계 생명체의 잔혹한 모습이 담긴 디즈니의 신작 영화 광고가 어린이 정서에 해롭다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는 디즈니 산하 20세기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프레데터: 배드랜즈'(한국 개봉명 '죽음의 땅')의 디지털 옥외 광고에 대해 게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해당 광고가 아동에게 심각한 공포와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항의를 수용해 이뤄졌다.
'프레데터: 배드랜즈'는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위협하는 외계 행성에서 벌어지는 액션 어드벤처다. 죽음의 땅 최상위 포식자 칼리스크를 사냥하기 위한 프레데터 덱과 휴머노이드 티아의 생명을 건 공조와 사투를 그렸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주인공인 프레데터 덱이 인간형 로봇의 절단된 신체 부위를 들어 올리는 자극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학부모 2명은 이 광고가 어린이에게 부적절하고 충격적이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ASA는 누구나 볼 수 있는 버스 정류장과 대형 광고판에 이러한 기괴하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노출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학교 인근 등 아이들의 활동 범위 내에서 무방비하게 공개된 것은 광고 규정상 사회적 책임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즈니 측은 "광고 속 인물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며, 해당 장면은 2초 내외로 매우 짧게 지나간다"고 해명했다. 또 이미 한 차례 자체 검토를 거쳐 수위를 낮춘 시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당국의 판단을 뒤집지는 못했다.
ASA는 일반 대중, 특히 어린이가 보기에는 해당 형체가 로봇인지 인간인지 명확히 식별하기 어려우며 신체 훼손 묘사 자체가 주는 충격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광고는 즉각 철거된다. 향후 시각적 자극을 대폭 완화한 수정본만 게시할 수 있게 됐다. 디즈니 대변인은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관객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광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세계에서 옥외 광고 규제가 가장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다. 이전에도 '사탄의 인형'이나 '워킹 데드'와 같은 공포 콘텐트 광고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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