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길리 넘어뜨린 美선수에…안톤 오노 "너무 서둘렀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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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에서 김길리를 넘어뜨린 코린 스토더드(미국)의 경기 운영을 두고, 미국 쇼트트랙 ‘전설’ 아폴로 안톤 오노가 “너무 서둘렀다”고 평가했다.
스토더드는 10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5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잇따라 넘어졌다. 특히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다 갑자기 미끄러지며 뒤따르던 김길리와 충돌했다. 김길리는 넘어졌다가 뒤늦게 최민정과 터치했지만, 한국은 선두권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충돌 당시 한국이 3위였던 탓에 규정상 구제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오노는 11일 야후 스포츠 데일리에 출연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든 월드컵 챔피언이든 올림픽 무대에 서면 기대와 압박이 훨씬 커진다”며 “스토더드는 너무 이른 시점에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오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8개(금 2·은 2·동 4)의 메달을 딴 미국 쇼트트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판정 논란 끝에 김동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 김길리와 미국 선수가 부딪히고 있다. 김종호 기자 20260210
오노는 이번 대회 빙질을 변수로 지목하며 “올림픽 기간에는 조명과 행사, 관중 열기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평소와 다른 얼음 상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빙질은 쇼트트랙 경기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빙면 정리 차량(잠보니)이 뜨거운 물을 뿌린 뒤에도 표면의 물기가 평소보다 오래 남아 있었다고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김길리가 미국 커린 스토더드 에 의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스토더드의 기술적 습관에 대해서도 짚었다. 오노는 “스토더드는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는 동작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선수”라면서도 “스윙이 과해지면 상체가 흔들리면서 몸이 회전하고, 그 과정에서 균형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루에 세 차례나 넘어진 상황에 대해 그는 “같은 날 연이어 넘어지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큰 부담”이라며 “이제는 통제할 수 없는 요소를 내려놓고 심리 상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선수는 같은 얼음 위에서 뛴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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