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국채에 투자하세요"...정부, 세계국채지수 편입 앞두고 日서 투자설명회

본문

bt47096cce3e6aab924c20cda6c7624fdc.jpg

지난 10일 일본 도쿄 JP타워에서 재정경재부가 일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원석 특파원

오는 4월부터 8개월간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단계적 편입을 앞두고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국채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중일 갈등 국면에 한국 투자 이점, 고환율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듯

10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丸の内) JP타워에선 NH투자증권 등이 주관한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 국채 투자 세미나가 열렸다. 민간에서 주관한 행사지만 재정경제부 관료가 발표자로 참석해 직접 한국 경제의 건실함과 국고채시장 동향, WGBI 편입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2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국채 시장 규모는 2.5조~3조 달러(약 3627조 5000억~4350조 3000억 원)로 추정되는데, 한국이 편입할 경우 약 2%인 500억~600억 달러(약 72조 5200억~87조 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패시브 자금은 WGB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한국의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상 자동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뜻하며, 이 때문에 WGBI 지수 편입 여부가 중요하게 평가된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한국의 대외 건전성과 국채 시장의 투자 용이성을 적극 설파했다. 2025년 말 기준 국가신용등급은 AA로 영국과 같고 A+인 일본보다도 높다는 점과, 2026년 1월 기준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57%로 227%인 일본보다 훨씬 낮아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년 8월 기준 외환보유액도 416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2025년 말 기준 국채 발행 잔액도 9540억 달러(약 1300조 원/세계 12위)로 선진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부상한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 국채 시장이 신용도와 규모, 유동성, 제도 등 여러 면에서 이미 선진국 국채 시장임을 자처하면서 글로벌 자금 핵심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행사에는 패널로 FTSE러셀과 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Euroclear)가, 투자처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에셋매니지먼트 원, BNY멜론, 모건스탠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이 참석했다. FTSE러셀 측 패널로 참가한 우리노 류이치(売野隆一) 채권 부문 일본 책임은 “한국에 앞서 지수에 편입한 중국엔 부정적 반응이었던 것과 달리, 일본 공적연금투자기금(GPIF) 등 모든 투자자들이 한국의 편입을 환영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투자처로 캐나다보다 높은 비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장잉 유로클리어 아시아태평양 최고상품책임자(CPO)는 “미국과 유럽에 편중된 투자를 다변화할수 있는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한국의 국고채는 적절한 투자처(right spot)가 될 것”이라 보탰다.

시장 예상대로 오는 4월 WGBI 지수의 단계적 편입이 시작되고 해외로부터 80조 원 규모의 국채 매입이 이뤄진다면 국채 금리가 내려가 국고채를 기반으로 결정되는 시중금리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고공 행진 속에 국채를 해외에서 매입할 경우 원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9,43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