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과 합의 선호”…네타냐후와 2시간30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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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네타냐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란 핵 프로그램과 가자지구 평화 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약 2시간 30분간 회담한 뒤 소셜미디어에 “매우 좋은 회담이었으며 양국 간 엄청난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이 계속돼 합의가 성사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제가 강조한 것 외에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과 합의에) 타결될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선호하는 것이라는 점을 총리에게 알렸다. 합의하지 못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는 “지난번에 합의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미드나잇 해머’로 타격을 입었다”며 “그들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였다. 이번에는 그들이 더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미군은 이란의 포르도ㆍ나탄즈ㆍ이스파한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정밀 타격한 바 있다. 미국은 해당 군사 작전을 ‘미드나잇 해머’로 명명했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한지 확인해야”

미국은 지난 6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과 핵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중단은 물론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 내 제한, 중동 지역 친이란 세력 지원 중단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란과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이 미ㆍ이란 간 협상에서 미국이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구사항들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미국이 대(對)이란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네타냐후 총리가 일정을 앞당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에 대해서만 논의할 수 있으며 우라늄 농축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의 중동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현재로서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밝힘에 따라 미ㆍ이란 간 후속 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美,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배제”

오만을 순방 중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배제하고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이 협상에 직접 참여해 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도 우리는 중동 내 미군기지를 즉시 공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핵 외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고 있다. 핵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은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 및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우리는 가자와 중동 지역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엄청난 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를 통해 가자지구 재건의 실질적 이행에 들어가기를 원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가 선행돼야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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